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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ㄱ

가지산(1240m)-언양

by 와송 2012. 1. 26.

가지산-언양

2012.1.22()

홀로

코스;석남터널 언양방향/석남재/대피소(나무계단)/이정표(갈림길)/중봉/밀양재/가지산정상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850-도착;940

등산;10-하산;1420

 

올라갈 때;10-1230

(터널입구10-계단위 갈림길118-정상1230)

내려올 때;13-1420

(정상-나무계단(대피소)40-밀양재20-갈림길5-터널입구15)

 

설날 하루 전이다.

명절이지만 내가 딱히 할 일은 없어 산행을 하기로 한다.

 

긴 가뭄 끝에 며칠 동안 비가 왔었기 때문에

가지산의 설경이 궁금해진다.

 

석남터널 입구에 주차하고 산을 오른다.

능선에 서니 바람이 거세다.

오늘 유달리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 같다.

마치 소백산 칼바람처럼 세차다.

 

중봉 아래쪽에 있던 대피소 매점이 예전에 있던 곳에서 보이지 않아서

없어졌나 했더니 나무계단 입구 아늑한 곳으로 옮겼다.

 

계단을 올라서서 이정표 갈림길을 지나니 쌓인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중봉을 오르기 직전 우측에 전망이 조금 트인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디카를 조작하니

 카메라가 렌즈오류라고 나온다.

 

배터리가 다 됐나 싶어 배터리를 갈아 끼우고 다시 시도를 해봐도 마찬가지다.

이상한 일이다.

좀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카메라가 얼었나?

겨울 소백산에서도,덕유산 설경에서도 이상이 없었는데?

 

이제부터 진짜 설경을 담아야 하는데 디카가 고장이다.

하는 수 없이 배낭에 튀어나온 렌즈가 다치지 않게 싸서 넣고

 아쉬운 대로 폰으로 찍을 수밖에 없다.

 

이정표 갈림길을 조금 지나 오르막부터 아이젠을 찬다.

 오늘따라 아이젠도 작은 것을 가져왔다.

 겨우 발에 맞춰 신었다.

 

 중봉에 올라서니 감탄이 절로 난다.

 눈 쌓인 가지산을 몇 번 산행했지만 오늘처럼 눈꽃이 멋있은 적은 없었다.

 

며칠 동안 계속해서 눈이 내린데다가 날씨까지 추워

나뭇가지마다 눈꽃을 한 움큼씩 달고 있다.

거기다가 날씨까지 맑아 전망이 좋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디카가 고장이 나서 담을 수 없다니 너무 아쉽다.

오늘 나와 같은 생각으로 산을 오른 사람들이 약100여명은 넘는 것 같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가지산을 올라왔다.

 

도시락을 가져왔지만 정상에 바람이 너무 불어

대피소에서 끓여주는 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할 요량으로 대피소로 들어서니

그 안은 이미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좁은 대피소 안에 약30여명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대피소 라면은 김치도 주지 않으면서 비싸다(\4000)

그렇지만 울며 겨자 먹기다.

후루룩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하고 일어선다.

하산을 하면서 제대로 된 설경을 담아오지 못한 것을 내내 아쉬워했다.

 

흰 눈이 쌓인 가지산 정상의 모습-중봉에서

간월산과 신불산 봉우리도 하얀 눈을 이고 있다


가지산 정상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것 같다


석남사 입구에서 본 가지산 정상

가지산 터널-이제는 아래쪽 능동터널이 개통되는 바람에 이곳은 드라이브족들이나 이용하는 한적한 도로가 됐다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데도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대로다


언양쪽 터널입구-들머리는 우측에 있다






정상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1시간 40분이라고 하는데

걸어보니 이 시간표시는 내려오는 길에 해당할 것 같다.

올라가는 길에 걸리는 시간이라면 준족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



석남터널 언양방향

아래쪽 휴게소는 폐쇄돼 있다

도로변의 차들은 등산객들이 세워둔 것이다


고헌산 정상에도 눈이 조금 있다


언양 시가지 방향




능선에 섰다

바람이 세차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중봉이고,뒤쪽이 가지산 정상이다






석남터널 밀양방향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밀양재다

우측은 살티마을 석남사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석남터널 밀양방향 도로에도 차들이 제법 주차되어 있다


고헌산 방향





산 중턱의 흰탑은 능동터널 환기통이고,능선 위 희미한 탑은 천황산 케이불카 상부탑이다




예전에 석남재 대피소가 있던 자리




석남재 대피소가 이곳으로 옮겨왔다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곳이 전에 있던 곳보다는 바람을 덜 타는 것 같다



줌으로 당겨보니 떡국도 판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아이젠을 차는 사람들도 있는데,나는 조금 더 올라가서 찼다


좌측이 올라온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석남터널 밀양방향이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전망대에 섰다가 디카렌즈가 얼어서 디카를 베낭 속에 넣고

이후부터는 폰으로 찍었다

아쉬움이 크다


가지산 설경이 이렇게 눈꽃이 아름답게 핀 적이 있었던가?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이 조금 다른데

참 아름다웠다



가지산 정상


헬기장 방향




쌀바위 방향


운문산도 흰눈을 덮어 썼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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