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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ㄴ

능걸산-양산

by 와송 2007. 7. 30.

능걸산-양산

2007.7.29()

산행인;

코스; 감결마을 회관/성불사/용고개/전망바위/암릉지대/능걸산/습지안내판/습지감시초소/너럭바위(묘지)/억새구간/에덴벨리 골프장 배수관/절골/벧엘병원

 

집 출발 9- 감결마을 도착 930

등산 935-하산 730

(벧엘병원-대우마리나 택시비 \7,500)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이 산은 예전에(2004.11.28) 모래불에서 대연농장을 거쳐 정상에 올라

혜월사쪽으로 하산한 경험이 있던 산이다.

그때 암릉지대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이 들어, 절골의 계곡도 구경할 겸,

이번에는 감결마을 쪽을 들머리로 해서 오른다.

 

요며칠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산행 들머리에 서니 숨이 막힌다.

하늘은 봄철에 짙은 황사가 낀 것 처럼 뿌였다.

 

어제 저녁 유아회 부부 모임으로 한잔 한 탓도 있고,날씨가 너무 더워 천천히 오른다.

이쪽 코스는 경사가 거의 없다.

마치 산책 코스 같다.

그렇다보니 정상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산의 특이한 점은 다른 산에서는 잘 경험하지 못하는 날파리와 산모기가 엄청 많다는 점이다,

대연농장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지나서 부터 날파리가 사람 몸에 달라 붙는데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다.

다행이 부채를 들고 있어서 쫓아 내기가 그나마 조금 나았다.

 

정상에 도착하기도 전에 배가 고프다고 밥을 달라는데,

날파리 때문에 도저히 밥 상을 펼 수가 없다.

숲을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햇볕이 따갑지만숲 그늘이 아닌전망대에 앉아 밥을 먹었다.

 

이 산이 또하나 특이한 점은 다른 산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각종 버섯이 많다는 점이다.

버섯 공부할려면 이 산에 들면 되겠다.

 

능걸산 정상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나니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진다.

멀리서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오늘도 비에 대한 대비가 비상용 베낭카바 밖에 없는데,

잘못하면 지난주와 같은 봉변을 당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내려오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는다.

못믿을 일기예보!

 

습지안내판 이후 갈림길이 나타난다.

첫번째 갈림길은 소로길이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임도처럼 넓은 갈림길이 나온다.

 

 그런데 두 군데 다 리본이 없다.

 중요한 갈림길인데 왜 리본이 없을까? 생각하며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천둥소리는 더 요란하다.

 겁이난다.

 집 사람한테 말은 안했지만 혹시 벼락이 스틱에 떨어질까봐 가슴을 졸인다.

 말하면 더 겁을 먹겠지?

 

임도 삼거리 지점에 차량 출입 저지선이 있고, 습지 감시초소가 나온다.

 반갑다.

 길을 물어볼 수 있겠다 싶어 다가갔으나 문은 열려있고,사람이 없다.

이 비오는데 어디를 갔을까?

 

시간도 없고,할수없이 산행자료를 꺼내 다시 확인한다.

지나쳤다.

지나온 두 곳 중에 한 곳이 가야할 길이다.

다시 돌아간다.

 

집사람의 스틱은 접어서 베낭카바 안으로 넣었다.

내건 스틱이 접어지지 않아 하는 수없이 그냥 들고 간다.

 

먼저 임도처럼 넓은 곳으로 들어가 본다.

머지 않아 길이 막혀 진행이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인데 이렇게 길이 안나있다는 게 이상하다.

 

그런데 이곳 임도길 입구에 부산일보 산행리본을 붙여놓은 놈은 벼락맞아야한다.

여기서 꼭 놈이라고 욕을 해주고 싶다.

정상적인 길에 붙여둔 리본을 떼어다가 다른 이가 혼동을 일으키도록 장난을 치다니!

 

다시 돌아나와 소로길로 들어가 본다.

10m 들어가니 다른 산행기에서 많이 본 너럭바위와 묘지가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산행자료를 꺼내서 확인해 보고 진행했을텐데,

비가 오니 어쩔수 없이 그냥 진행한 것이 고생만 잔뜩하고 말았다.

이렇게 중요한 지점에 그 흔한 리본하나 없다니!

누군가 다 떼어냈나?

 

이 지점부터 에덴벨리 골프장을 만날 때까지 억새 숲을 헤치고 가야한다.

누구 말마따나 땅에는 길이 있으나 숲에는 길이 없다.

안개가 짙은 시기에는 길찾기가 어렵겠다.

그리고 이 코스는 여러가지 여건상 겨울철에 산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천둥과 소나기가 약 1시간 정도 겁을 주더니 점점 멀어진다.

 비는 간간히 내리고 있지만 천둥소리가 멀어지니 안도한다.

 

절골의 계곡이 좋다하여 찾았으나 실망이 크다.

 그리고 여기도 날파리가 우리를 그냥두지 않는다.

 

날이 어두워져 서둘러 내려간다.

그러나 벧엘병원 철문에 허털해 진다.

문이 잠겨있다.

 

좌측 산으로 올라보았으나 길이 없다.

할 수 없이 내려와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 본다.

그러나 계곡으로 내려설 수도 없다.

너무골이 깊다.

 

렌턴을 꺼냈으나 산으로 오를 엄두를 못낸다.

 날이 밝으면 모르겠으나,이렇게 어두우면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114 신세를 진다.

병원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사정을 했다.

다행이 문을 열어준다.

 

여기는 치매환자들이 주를 이룬단다.

그런데 한 가지-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이렇게 길을 차단해도 되는 지 모르겠다.

 

택시를 불러 타고 차를 회수한다.

참 험란한 하루였다.

 

집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뉴스에서 등산객이 벼락을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다

다시 한번 요란한 천둥소리가 떠오른다



기차바위 부근의 기암


대우마리나 아파트를 지나면



저 앞의 감결마을 회관에서 좌측으로 간다



회관을 지나 이 다리를 건너좌측으로



이곳에 오니 절까지 차도가 있다



성불사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 있으니 신도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요즘은 절도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절 입구 좌측으로 산 길이 있다



하늘이 마치 황사가 낀 것 처럼 보인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절에서부터 임도가 이어진다



골짜기 주변에 밭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 많다



여기까지 임도 수준의 길이 있고,여기부터 소로로서 서서히 경사가 있다



요상하게 생긴 나무가 길을 지키고 있다



용고개-여기서 좌측으로



전망 좋은 곳에서 지나온 길을 보고







여기서 좌측으로 소토리 효충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좌측 길 바닥에 진행하지 말라고 나뭇가지를 늘어놨다



이곳은 대연농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날파리가 달려들기 시작한다



누구 집일까?



뱀이 스르륵 하고 지나간다

나는 왠지 뱀이 싫다.

요놈이 지나가다가 나뭇가지로 오른다.

특이하다. 보통은 숲속으로 들어가버리는데

가만 보니 배가 불룩하다

아마도 몸이 무거워 움직이기가 싫은 모양이다



배가 부른 뱀이 달아나기가 싫은 지,내 눈치만 보고 있다

머리를 보니 독사는 아니다



전망대에서 기차바위와 능걸산 정상을 바라본다



전망대의 너럭바위



햇볕이 따가워 천막을 쳤다.

날파리 때문에 숲속에서 점심을 못 먹고,여기다가 늦은 점심 상을 차린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옷도 벗어 말리고



기차바위 암릉을 줌으로 당겨본다

그런데 왜 기차바위라고 이름을 지었는 지는 모르겠다

기차 옆에도 안간 거 같은데







기차바위에 올라 어곡공단 쪽을 본다

날씨가 너무 흐리다







너럭바위



기차바위 쪽에서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전망바위를 보고









능걸산을 향하여



능걸산이 왜 천마산으로 바뀐걸까?



그 옆은 능걸산이 지키고 있다





고추잠자리가 많이 날고 있다

고추잠자리가 활동하면 머지않아 가을이란다




혜월사쪽 능선



에덴벨리쪽 능선



저분들은 혜월사쪽에서 올라왔다

모자에 단 것은 해충퇴치기란다

모기뿐만 아니라 날파리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오늘 같은 산에 오를 때는 하나쯤 필요하겠다.

이 산 전체가 날파리가 많다고 한다.유경험자 들이다

냉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하산을 서두른다.



혜월사쪽 능선-예전에는 저리로 내려갔다

능걸산 정상을 내려서서 임도에 들어서니,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곳을 찾지못해 습지 감시초소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디카를 베낭 속에 넣은 관계로 폰카로 찍었다

이곳은 첫번째 갈림길(소로)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된다






천둥과 함께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뒤, 다시 카메라를 꺼낸다

습지의 억새군락



사람 키만한 곳도 있다







천둥소리가 점점 멀어지니, 안도의 한숨이 난다







우여곡절 끝에 억새지대를 벗어나 에덴벨리 골프장 가까이 내려선다

저 건너에 배내골에서 너머가는 도로엔 차량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그리고 스키장과 콘도를 짓고 있는 현장도 보인다



우측이 절골 골짜기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갑작스런 소나기가 만들어 놓고간 작품





서쪽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다





골프장의 물줄기가 식수원인 절골을 향하고 있다

온갖 농약성분을 식수에다 퍼붓고 있는 꼴이다

이걸 보호한답시고 하류에서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니 말이 안된다



앞 산의 봉우리를 넘어왔다.

그 전이 억새지대다



절골의 등산로는 위에서 내려올 때,이곳에 도착하기 전, 내려오는 방향으로

계곡 좌측 길을 따르다가 우측으로,다시 좌측으로,다시 우측으로,

길이 희미해 질 때마다 3번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

절골 하류의 식수탱크-여기서 진행방향은 우측 임도가 아니고, 아래쪽 계곡 쪽으로 가서 계곡을 건넌다





묵은 밭을 굴삭기로 작업을 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갑자기 벧엘병원 철문이 막고 있다

이렇게 황당할 때가 있나?

사유지로 통하는 도로를 막고있는 셈이다

자기들은 명목상 식수를 보호한다고 하지만,식수를 오염시키지 않는 이상은 문을 개방해야 할 것이다

날은 어두워지고,길은 막혀있고,참 갑갑했다



이곳으로 해서 산으로 가봤으나 길이 없다



나중에 택시 기사분 한테 들은 얘기로는 이곳 수로를 따라가면 길이 있단다.

나도 이곳으로 올라 보았으나 저 앞이 막힌 것 같아 포기를 했는데,그게 아닌 모양이다.

수로 아래의 계곡은 너무 깊어 내려설 엄두가 안난다.

정 길이 없으면 그렇게라도 했을 지 모른다.

참고지도-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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