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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ㄷ-ㄹ

동대봉-경주시 황룡동

by 와송 2009. 12. 14.

동대봉(680m)-경주시 황룡동

2009.12.13()

산행인원;

 코스;황룡사 절골 갈림길/황룡사/동대봉/왕산마을 갈림길/황룡사 갈림길/650/664/무장산 갈림길/

사거리 안부(안항사.절골 갈림길)/임도/계곡/묘지/철문/황룡사 절골 갈림길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 830-도착940

등산10-하산17

황룡휴게소-황룡사 입구(2km)

 

지난주는 엄청 추웠었는데

오늘은 봄날처럼 포근하다

 

다만 햇빛이 없는 음산한 날씨라서

기분은 상쾌하진 않지만  4월 정도의 기온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르는데도

오늘은 땀이 난다

 

얼마나 천천히 올랐으면

동대봉 정상까지 한 시간 남짓이면 오를 수 있는데

한 시간 오십분이나 걸렸다

 

점심시간도 되었고

정상 묘지 옆에 점심 먹기 좋은 넓은 장소가 있어

자리를 잡는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음침함이 없어진다

 

오늘 산행로는 황룡사에서 능선에 오를 때까지와

능선에서 절골로 내려서기 직전까지의 등로가 걷기에 좋은 길이다

 

이 코스는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한없이 걷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는 길이다

푹신하게 낙엽이 쌓인 길은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다만 절골로 내려서면 아주 오래 묵은 임도가 나오는데

이 길을 걷는 게 상당히 피곤하다

 

너무 오래돼서 임도가 자연 상태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길 찾기도 힘들고

임도 자체가 물길이 된 곳도 있어

깊이 패인 물길에 낙엽이 쌓여있는 곳을 디딜 때면

너무 깊이 발이 빠지기 때문에

발디딜 곳을 골라 디뎌야 했다

 

6-7번의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여기도 신경을 써서 건너야 할 정도로 길이 이어진다

아무튼 절골은 길이 안 좋다

 

집사람이 더 이상 걷기가 안 좋다 하여

철문있는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차가 있는 곳까지 1.7km(도보20)를 걸어서 차를 가지고 왔다

 

걸음을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4시간이면 족한 코스를

7시간이나 걸렸다


등로의 처음부터 끝까지

낙엽이

때로는 발목 이상까지 빠질 정도로

올 겨울 원도 한도 없이 낙엽이 쌓인 길을 걸었다




황룡사 뒤 성주 배씨 묘에서 바라본 동대봉(좌측) 정상


황룡사(좌)와 절골(직진)의 갈림길-이 부근에 차를 세우고

3-4분 걸어서황룡사로 들어간다


황룡사 입구


말이 호위석으로 있고

감나무에 그네가 매여 있다

여기도 나무의 감을 따내지 않고 있었다

경주쪽은 감나무의 감을 따내지 않은 곳이 많았다

올 해 감농사가 풍년이라서 그런가?


절 앞 약수터 좌측으로 대밭이 있고

그곳으로 들머리가 있다

입구에 탐방로 아님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거기에 단서가 있다

용무가 없거나 마을 사람이 아니면 갈 수 없다는,

사전에 탐방로가 아니라는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살짝 올라간다

아마도 절골과 황룡사 갈림길에서 산으로 드는 곳으로 길이 있는 모양이다


스레트 건물 좌측으로 산으로 바로 오르는 희미한 길이 있고

능선에 서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이 있다

황룡사와 절골 갈림길 밭 위쪽으로 나있는 길로 올라오지 싶다


능선에 올라서서 20여분 걸으면 성주 배씨 묘지가 있는 이곳이 나온다


그리고 또걷기 좋은 길을 걸으면

암릉이 연이어 있는 이곳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로 앞 쌍봉이 있는 곳

왕산마을 갈림길을 지나 황룡사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서면 앞 능선으로 연결된다



첩첩산중에 들어선 느낌이다

그리 깊지 않은 산골인데도 앞을 보니 산너울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다


황룡사 갈림길에서 쌍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거북이를 닮은 바위를 지난다


드디어 본 능선에 섰다

동대봉 정상은 여기서 좌측으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동대봉 정상을 갔다가 다시 여기를 통과해야 한다

이곳은 역으로 내려갈 때는 아무런 표시가 없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


본 능선길에도 낙엽이 이렇게 수북이 쌓여 있다


방금 올라온 길 부근에 이렇게 누운 소나무가 있고

산행 리본이 두 개 붙어 있다


동대봉 정상-전망이 없고,넓은 공터에 다 허물어진 묘지가 1기 있다

아직도 이렇게 나무로 만든 정상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곳도 있다

요즘은 산악회마다 앞다퉈 정상석을 세우고 있는데

여기는 아직도 임자가 없는 모양이다


점심을 먹고 동대봉 정상을 내려서면서 좌측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바로 앞에는 덕동호가 보이고

뒤에는 보문호가 보인다


나무를 쪼는 소리에 앞을 보니

딱따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지나가는 길이라 한참을 기다리다가

가까이 가서 촬영하려고 접근하니 날아가 버린다


우측에 나뭇가지 사이로 650봉이 보이는 무렵


무장산엘 왔다가 길을 헤메고 있는 중년의 남자가 내려오고 있었다

동대봉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황룡사로 가서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쪽으로 안내를 한다

오늘 산행 중 만난 유일한 사람이다

여기서 좌측이 왕산마을 가는 길이고

황룡사 내림길은 우측길로 약7-8분 가면 직진형의 길이 있다


우리가 온 길을 뒤돌아 본 모습

여기에 오니 탑방로가 아니라고 되어 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이 황룡사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황룡사 갈림길-직진으로 내려가는 길이 황룡가로 가는 길이다

우리가 갈 길은 좌측 사면길이다

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


황룡사로 내려가는 길에는 내려오지 말라는 의미로 밧줄이 걸려있다


650봉 정상-여기서는 무장산이 잘 안보인다

산 아래로는 왕산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가 보인다


650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650봉에서 바라본 임도와 골짜기 끝에 왕산마을이 보인다


664봉-650봉을 내려서서 또하나의 고개를 올라서면 이 봉우리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무장산이 잘 보인다


664봉에서 바라본 무장산-최근에 억새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그리 광활하지는 않지만 산이 낮고 평이해서 가족산행지로 적격이다


우측 앞에는 바위전망대가 있는 봉우리가 보인다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건너편 함월산이 있는 능선

그 능선 아래로는 유명한 기림사가 있다

바로 아래 골짜기가 절골이다

아주 먼 옛날 신라시대에는 이 골짜기에 사찰이 99개나 있었다고 한다


절골로 내려서는 안부가 있는 곳도 보인다-푹 꺼진 곳이다


높이 솟은 봉우리 직전에 우측으로 가면 절골로 내려서는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무장산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그 무장산 우측으로 희미하게 포항제철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보니 이런 모습이다


바위 전망대를 내려서니 이 부근은 벼락맞은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다른 곳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이 부근만 유난히 많다

벼락도 내려치기 좋은 장소가 있나 보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절골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무장산으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약10분 정도 내려오면 이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 임도가 절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임도라지만 워낙 묵은 길이라 길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 많이 나온다


사거리 안부 소나무에 매어 있는 안내문


임도를 조금만 내려오면 좌측으로 계곡이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수량이 제법 많다

이틀전에 비가 온 탓도 있지만 아무튼 수량이 많다



이렇게 작은 폭포가 있는 곳도 있다


길이 패여 그곳에 낙엽이 쌓여있는 곳은 끝없이 들어간다


길은 계곡을 건너기 직전까지는 묵은 임도가 있고

계곡을 만나면서 부터는 6-7번의 계곡을 건너거나

계곡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그나마 간간히 리본이 매여 있어 주의하면 길은 찾을 수 있다






마지막 게곡을 건너면 어디로 가야할지 한참을 둘러봐야 한다

옛날 집터였음직한 곳인데,

돌무더기가 있는 곳을 지나

우측으로 올라 붙으면 임도처럼 넓은 길이 나오고

물을 끌어가는 굵고 검은 호스가 나온다

그리고 최근에 조성한 듯한 무덤이 나오고

계곡을 건너면 세멘트 포장이 된 도로가 나온다

드디어 고생 끝이다






산 길에 왠 철문이지?하고 다가가서 보니

대한민국 동부 민요보존회라는 사유지로 들어가는 길인 모양이다

집사람이 더이상 걷기가 힘들다고 하여

여기서 기다리게 하고 20여분을 걸어가서 차를 가져온다





이 골짜기에 전원주택을 짓고 있다




경주는 거의 대부분이 국립공원지역인 모양이다

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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