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랑해수욕장
2010.8.14(토)-15(일)
오늘이 집사람 생일이다.
공연히 마음이 싱숭생숭 들떠있다.
바닷가에 가서 일박을 하잔다.
나이가 들어도 소녀 적이다.
내키지 않지만 들어줘야 한다.
내일 오후에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조금은 걱정이다.
일광과 임랑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임랑으로 결정한다.
아무래도 임랑이 더 한적할 것 같기 때문이다.
오후 6시 무렵에 도착했다.
텐트치고 나니 어두워진다.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이 실로 오랜만이다.
나는 바다보다는 계곡을 좋아하는데
집사람은 바다가 좋단다.
저녁 먹고 술 한 잔 하면서 낭만을 즐긴다.
젊었을 때나 느꼈을 기분을 새삼 느낀다.
파도소리는 연인과 있을 때나 글 속에서야 낭만적이지
잠을 청하려고 할 때는 소음에 불과하다.
한동안 폭죽소리, 파도소리와 씨름을 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새벽녘에 비가 제법 떨어진다.
아침 물안개가 자욱하다.
한적한 어촌마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아침부터 바닷물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보인다.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구름이 자욱한 가운데
간간이 햇빛이 나기도 했지만,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이 내려오기 때문에
철수를 하기로 한다.
아침에는 무료인 공용 샤워장이 열려있지 않아
집사람이 물에 드는 것을 꺼려했는데
결국 바닷물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철수했다.
여기는 주차장도 무료이고 샤워장도 무료이다.
시설이 참 잘되어 있다.
백사장이 짧은 것이 흠이지만..
그리고 바닷가에 민박집들이 늘어서 있어
그런 시설들을 이용해도 되겠다.
돌아오는 길에 허심청에 들러
소금기 가득한 몸을 씻고 왔다.
물살을 가르는 제트스키가 멋이 있다
여기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인지
저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해변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몇있다
우리도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를 쳐서 다행이다.
여기는 공중화장실,샤워장,무료주차장등이 잘 갖취져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붐비지 않아서 좋다
텐트를 치고 바로 저녁을 먹었다
공주가 이제 겨우 한 끼를 먹는다.
우측 맨 끝에는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한적한 바닷가인데도 불빛이 제법 있다
다음날 아침 풍경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줌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피기 시작한다
고기잡이 배-줌
새벽부터 고기를 잡고 있다
갈매기때가 배 주위를 맴돈다
인심좋은 어부가 생선을 던져주기를 기다리면서.....
새벽녁에 비가 내렸다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옆의 텐트는 무너졌다
그러나 걱정이 없다
앞집에 민박하는 사람들이니까
아침부터 아이들이 바닷가로 몰려나왔다
무료주차장과 화장실 그리고 샤워장
주차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행정봉사실 앞에도 무료주차장이 있는 듯했다
방갈로식의 유명한 음식점-고소락?
아직 가보지는 않았다
이것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기고 있었다
구름이 낀 가운데 간간이 햇빛이 난다
잠시지만 햇볕이 따갑다
물속에 들어갈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다
아침에 샤워장이 닫혀있어 샤워장 개방을 안하는가 보다고 생각했는데
낮에는 열어 놨다
햇빛이 나는데도 다시 안개가 자욱하다
북쪽 하늘에는 비를 가득 머금은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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