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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재약산 사자평의 가을날 하루-밀양

by 와송 2018. 11. 5.

재약산 사자평의 하루-밀양

2018.11.4.()

홀로

코스;철구소/용주사/월성이씨묘/계곡길/지능선/본능선(죽전마을길)/사자평습지/임도/쉼터(주막)/주암계곡갈림길/주계바위능선길/주암마을주차장/임도/용주사/철구소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10-도착;1110

등산;1120-하산;1650

 

어제 이천에 있는 처조카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해서 아침 늦게까지 잠을 푹 잤다.

이 좋은 계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늦게라도 바람을 좀 쏘여볼까하고

계곡 단풍이 좋은 영남알프스 계곡을 찾아갔다.

 

철구소에서 출발하여 사자평습지로 올라

오늘은 재약산 정상은 생략을 하고

쉼터를 경유 주계바위 능선을 타면서 계곡 단풍을 감상하기로 한다.

 

가을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고속도로도 제속력을 못 내더니

석남사 앞에 이르니 차들이 굼벵이 상태다.

 

배내고개를 넘어서니 무슨 행사가 있는지

도로 한쪽으로는 차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거의 철구소 부근까지도 차들이 주차를 해 있다.

행사가 있지 않고서야 가을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이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철구소는 가을이 되니 썰렁하다.

여름 한철 그렇게 많은 사람들도 지금은 없다.

 

등에 한 짐을 진 백페커들이 지나간다.

백페커의 짐은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계절이 좋으니 야영을 하는 맛도 좋을 것이다.

 

용주사를 지나 좌측 계곡으로 오른다.

묘지부근에서 직진해서 오르지 않고 사면 길로 계곡을 좌측에 끼고 간다.

단풍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다.

 

아침 햇살을 받은 단풍들이 빛난다.

아름답다.

나무들 마다 저마다의 아름다운 색깔을 앞 다투어 자랑하고 있는 듯하다.

 

바람이 없어도 너무 덥지 않은 아주 쾌적한 온도가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일 년 중 이런 날씨가 며칠이나 될까?

 

오랜만에 이 코스로 올라와봤는데,

여기도 이제 사람 발길에 잦아져서 반질거린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사자평습지 입구에 도착했다.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길게 이어진다.

내가 얼마나 여기를 안아봤으면

이런 다리가 생기고 밧줄 색깔이 낡을 정도가 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사자평습지를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막 다녔었는데,

이렇게 해놓으니 자연도 보호되고 사람도 편히 다닐 수 있고 일석이조다.

진작에 이렇게 손을 볼 일이지.

 

만개한 억새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데크 한쪽에 앉아

느긋하게 자연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는다.

 

혼자 온 것이 너무 아깝다.

이런 때 가까운 친구들이 옆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오늘 따라 더 친구들 생각이 난다.

 

습지 데크를 지나니 예전 임도가 나온다.

여기도 바닥에 바윗돌을 깔고 잔디를 심어 도로 보수를 했다.

도로 양옆으로 억새도 새로 심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역광에 빛나는 억새를 뒤돌아보며 감상한다고 천천히 걷는다.

쉼터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

여기도 백패커들이 몇이나 있다.

저들을 보니 나도 맘에 맞는 친구들 설득하여 다니고 싶은 충동이 인다.

 

주암계곡길로 가느냐 주계바위능선을 타느냐 갈등을 하다가

능선을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계곡보다는 능선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보니 지는 해에 빛나는 단풍들이 곱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신성일 씨도 폐암으로 오늘 아침 작고하셨다는데

자연이나 인간이나 수명을 다하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계바위 능선상의 단풍들은 이미 졌고,

단풍들은 어느새 계곡으로 내려 앉았다.

주암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임도를 따라 단장천의 멋진 단풍을 구경하면서 원점회귀를 하였다.

가을나들이를 참 멋지게 했다는 생각을 한다.

 

사자평 습지대에서 바라본 재약산

철구소입구 도로변

 

 

철구소 다리

 

 

 

 

여름 한 철 붐비던 철구소도 이젠 썰렁하다

 

 

 

 

 

아침 일찍 산을 내려오는 백패커들의 짐이 무거워 보인다

여자라고 짐이 적지도 않다

 

 

 

용주암을 지난다

 

 

 

이 다리를 건너 좌측 산으로 오른다

 

 

 

 

 

 

 

아침 햇살을 받은 단풍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곱다

 

 

 

 

 

 

 

 

 

 

 

 

 

 

묘지에서 갈라진 길이 여기에서 만난다

 

 

 

 

 

 

 

 

 

 

 

 

 

 

 

 

 

쉬엄쉬엄 1시간20분만에 지능선에 올랐다

 

 

 

 

지능선에 올라 20분만에 죽전마을 갈림길인 사자평습지에 올라섰다

 

 

사자평습지대에 올라서니 예전에 못보던 나무다리가 재약산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져 있었다

내가 그동안 여기를 안 와본지가 그만큼 오래됐다는 말이다

우측길은 기존 쉼터 방향 길이다

오늘은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가 본다

 

습지입구의 이정표

나무 뒤로 희미하게 향로산이 보인다

이 길을 한번 거닐어 보자

저 앞에 좌에서 우로 임도선이 보인다

 

희미하게 우뚝솟은 향로산

 

죽전마을 고개 너머로 영축산 줄기가 보인다

 

 

 

여기 나무들은 벌써 썩어가고 있다

 

 

 

운치가 있는 길이다

 

앞에 기존 임도가 나온다

 

이 임도길도 돌을 깔고 보수를 했다

양옆으로는 키가 큰 억새도 심어서 관리를 하고 있고

 

돌아보니 억새가 은빛을 발하고 있다.

한동안 억새를 홀대하더니

이제서야 그 가치를 알았는지

밀양시에서 억새를 새로 심고 관리를 하고 있다

 

 

습지안내판에서 나왔다

 

 

좌로는 재약산을 끼고 간다

 

은빛억새를 감상하기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본다

억새는 순광으로 보면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이렇게 역광으로 보면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난다

거기다 바람까지 산들산들 불어주면 금상첨화다

 

 

죽전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등산객 한 사람이 머뭇거리고 있다

죽전마을로 가기 위해서다

여기서 가도 되지만 임도를 따라 가도록 내가 걸었던 길을 안내해준다

 

 

 

 

작년 9월에 산림복원중인 임도를 따라 나왔다가 길을 헤맨적이 있다

아래쪽 원래의 임도로 착각했던 것이다

 

 

이런 다리도 4개나 만들어 놨다

 

 

 

좌측에 철조망을 치고 두릅나무를 키우고 있다

뒤로는 재약산이 보인다

 

갈림길 안내판에 우측 길은 위험한 길이라고 씌여 있다.

모험심이 강해서일까?

저 여자분이 앞서 걸으면서 위험한 길로 가보잔다

 

여기서 좌측 직진형의 길은 재약산이나 천황재로 가는 길이고

우측 길은 쉼터(주막)로 가는 길이다

갈림길의 이정표

쉼터의 사람들

 

쉼터

좌측 길은 내가 왔던 길이고

우측 직진형의 길은 재약산이나 천황재,천황산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도 천황재에서 일박을 한 백패커들이 있다

 

직진형의 길은 주암계곡으로 가는 길이고

나는 우측 주계바위 능선길로 간다

 

주계바위 능선길을 찾아가다가 뒤돌아본 천황산(우)과 재약산(좌)

그 중간이 천황재다

 

천황산에서 샘물상회 방향

묘지를 보호하기 위해 철조망을 쳐놨다

억새 뒤로 가지산이 보인다

 

982봉 바위에 올라 주변을 감상한다

주계바위 능선 중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다시 능선을 타고 간다

능선상의 나무들은 벌써 벌거벗었다

 

 

 

바위전망대

 

주암계곡

 

주암계곡

 

 

 

주계바위

 

 

 

 

 

이 골짜기를 따라 내려간다

밧줄이 걸려 있는 바위봉에서 마지막 전망을 즐긴다

 

 

밧줄지대는 올라갈 때 보다는 내려갈 때가 더 신경이 쓰인다

 

누군가 소주 한병을 알사탕 몇개로 해치우고 나머지 사탕은 그대로 남아 있다

주암계곡이 끝나는 지점

주암계곡

 

 

 

주암마을 주차장

 

이 임도를 따라 철구소까지 간다

 

 

 

방금 내려온 주계바위(심종태바위)가 숲 사이로 보인다

 

 

 

 

 

 

 

 

 

 

 

 

용주사를 지난다

 

 

 

 

 

선리마을에는 지금 사과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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