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이 되어서 적당한 바닷가를 찾다가
우연히 울진 나곡해수욕장 바닷가를 찾아들어갔다.
조그만 바닷가에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시설이 이십여 개가 넘게 있고
화장실과 개수대등 모든 게 갖춰져 있었다.
이곳 풍경이 마음에 들었는지
집사람이 여기서 하룻밤 더 묵고 가자고 한다.
먹을 것이 모두 차에 있고 시간여유도 있으니
모든 것이 갖추어진 여기서 일박을 더 하고
내일 아침 일찍 가자고 한다.
나로서는 난감했지만 그 기분을 맞추어줄 수밖에 없었다.
점심을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우고
텐트를 치고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먹었다.
우리 말고도 이미 몇 동의 텐트가 쳐져있고,
또 휴식을 취하고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보다 늦게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도 있다.
밤이 되니 동해바다에서 오징어 잡이를 하는 배들이 비추는 불빛이
텐트가 있는 우리 쪽까지 훤하게 해준다.
파도소리 벗 삼아 하룻밤을 자고
새벽 다섯 시부터 철수를 시작해서 집에 오니 10시 30분이다.
뜻하지 않은 추석연휴를 멋지게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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