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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ㄷ-ㄹ

두륜산-해남

by 와송 2018. 5. 9.

두륜산-해남

2018.5.7.()

홀로

코스; 대흥사/차도/진불암/두륜봉/구름다리/만일재/가련봉/노승봉/헬기장/흔들바위/오심재/북미륵암/대흥사

 

등산;840-하산;1230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대흥사 입장료;인당3,000(차량 별도 3,000)

케이블카 탑승료;왕복10,000

 

55일 해남 달마산을 산행하고,

6일 하루 진도 여행을 하고,

7일 두륜산 산행을 계획했는데,

6일 하루 종일 내리던 비가  7일 아침까지도 이어진다.

 

비가 오전 중에 그친다하니 일단 아침을 먹으면서 기다려기로 한다.

대흥사 아래 식당가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공기 밥을 시켜 보온밥통에 담고

점심준비까지 마쳤다.

 

밥을 먹고 나니 비가 그치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대흥사 입장료를 내고

차로 절 안까지 들어간다.

식당가에서 절까지는 2.6km 거리라서 차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절약이 된다.

 

비가 완전히 그친 것이 아니고 안개비 수준의 비는 내린다.

대흥사 마당에서 절 뒤편의 능선인 두륜봉과 가련봉 노승봉을 보았으나

구름 속에 있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일단은 오전 중에 비가 그친다하니 산행을 하는 도중 비가 그치고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는 환상적인 모습을 기대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의선사 동상 옆으로 산길이 열린다.

진불암을 찾아가는 길 우측에는 커다란 계곡이 있고 아침까지 내린 비로 인해

계곡을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빗물이 고인 흙길을 걸어 진불암으로 들어가는 세멘포장 도로를 만나서 진불암까지 간다.

 

진불암에는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입구에 버티고 서있고

암자는 안개에 쌓여있어 적막하다.

 

진불암을 돌아 나와 산길로 접어든다.

오르막의 연속이다.

길다란 밧줄구간과 바위구간을 지나 데크를 올라서면 두륜봉이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산을 감싸고 있어 주위 분간을 할 수 없다.

두륜봉을 올라올 때까지는 비가 개는 듯 하더니 다시 비바람이 치기 시작한다.

비바람 때문에 쉬지도 못하겠고 정상에 오래 서 있을 수도 없다.

 

구름다리라고 명명된 석문 아래를 통과하여 제법 긴 계단 길을 내려선다.

남자 두 사람이 올라오고 있다.

만일재 안부를 지나 두륜산 최고봉인 가련봉으로 올라선다.

 

가련봉을 올라가는 길은 새로 데크계단을 설치해서 비바람이 치는 날도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힘들었을 듯하다.

여기서도 역시나 구름으로 인해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상석 사진만 찍고 빨리 내려간다.

 

두륜산 마지막 봉우리인 노승봉은 가련봉 바로 옆이다.

노승봉 정상은 몇 십 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이상하게도 두륜산의 세봉우리 정상석은 크기가 산세에 비해 너무 작은 걸 세워 놨다.

다른 산들은 커다란 정상석을 세워 산의 위세를 자랑하는데

여기는 그 유명세에 비해 정상석의 크기가 너무 작다.

 

달마산과 두륜산을 비교하자면

달마산은 낮으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때론 웅장하기도 하지만

여성스러운 멋을 가진 산이라면 두륜산은 선 굵은 남성상이다.

 

커다란 암봉 세 개가 능선 상에 우뚝하게 서 있는데 그걸 구름 때문에

제대로 감상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에 기회를 봐서 날 좋은 때 한번 더 와야 할 것 같다.

 

노승봉을 내려서니 부부산객이 올라온다.

비바람이 쳐도 산을 찾는 사람들은 찾는다.

헬기장을 지날 무렵 또 한 사람의 등산객을 만난 것이 오늘 전부다.

 

쉬지 않고 걸었기 때문에 예상시간보다 일찍 산행을 마칠 것 같아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여 내려가서 같이 점심을 먹자고 연락을 한다.

 

오심재를 지나 스님이 순둥이 하얀 개와 노닥거리는 북미륵암을 거쳐

대흥사에 들어선다.

대흥사 마당에 서니 비가 거의 그쳤다.

대흥사 뒤쪽 능선에 구름이 벗어지기 시작한다.

 

집사람을 만나 점심을 먹고 일찍 하산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을 오른다.

왕복 만원의 가치가 있다.

 

상부 탑에 올라서니 비가 그치고 구름이 몰려다니면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산행을 할 때 이런 걸 기대했었는데 늦게나마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

집사람도 몽환적인 풍경에 취해 기분이 한층 업되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여행 온 보람을 여기서 다 찾은 것 같다.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고속도로가 별로 붐비지 않아서 여유 있게 귀가했다.

 

대흥사 마당에서 바라본 두륜봉(우) 가련봉(중앙 우) 노승봉(중앙 좌)

비가 그치고 구름이 벗어지고 있다

 

숙박지에서 비가 오는 상태를 알아보고 있다

아침을 먹고 대흥사로 들어간다

대흥사는 사천왕을 모시지 않고

대신 두 분의 보살을 모시고 있다

맑은 날은 대흥사 마당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볼 수가 없다

진불암 가는 길은 성보박물관쪽으로 간다

초의선사 동상 좌측 옆으로 진불암 가는 길이 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인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임도를 만나서 약400m 정도 걸어 올라간다

산행로는 진불암 입구 우측에 있다

진불암 마당은 구름에 쌓여 있고 적막하기만 하다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입구에 버티고 있다

세개의 밧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마지막 이런 계단을 올라서면 정상 입구다

진행 방향은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두륜봉 방향으로 간다

 

 

두륜봉 정상은 구름 속에 갇혀있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거의 그쳐가던 비가 두륜봉 부근에 오니 다시 비바람으로 바뀐다

앉아서 쉬지도 못하고 물만 한잔 마시고 내려간다

다시 구름다리 입구로 와서 가련봉 방향으로 간다

 

두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 아래를 지난다

 

 

만일재의 이정표

만일재

가련봉 올라가는 길

커다란 바위새가 한 마리 앉아 있다

가련봉 정상 방향

가련봉 올라가는 계단의 폭이 좁다

지금은 오르기 좋게 이런 데크계단을 설치했지만

예전에는 쇠계단에 저런 고리를 잡아야 하고

쇠줄 또는 발바침대를  딛고 올라야 했으니

스릴이 있었겠다

 

산행을 하는 도중에 비가 그치길 기대했으나

비가 더 내리는 것 같다

가련봉에서도 역시나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어

바로 내려간다

노승봉은 가련봉을 내려서면 바로  있다

노승봉 올라가는 길

노승봉도 거대한 바위 덩어리다

두륜산의 세개의 봉우리는 모두 바위 덩어리 집합체다

그중 노승봉의 정상이 제일 넓은 것 같다

부부 산객이 노승봉을 올라오고 있다

헬기장을 지난다

등산로 옆에 흔들바위가 있어

한번 밀어보고 간다

혼자서 밀어도 흔들린다는데 꼼짝도 안 한다

오심재

좌측으로 간다

좌측 저곳으로 간다

북미륵암

노스님이 순둥이 흰개를 나무라고 있다

기둥을 물어뜯어 집이 무너진다고

북미륵암에 오면 갈래길이 여럿 나오는데

대흥사 방향은 화장실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이 갈림길은 아래에서 만나는데 우측으로 가야 좋은 길이다

 

일지암 올라가는 포장도로를 만난다

좌측 비포장 도로에서 나왔다

산행을 마치니 비가 거의 그쳐가고 있다

쉬지않고 내려왔다

 

대흥사 아래 유서깊은 유선여관

동동주 해물파전 도토리묵등을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해서 아래쪽 식당가로 내려갔다

유선여관은 대흥사 매표소를 통과해야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겠다

유선여관에 동동주 손님들이 제법 있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술맛이 좋을 것 같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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