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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ㅋ-ㅎ

화왕산의 설경-창녕

by 와송 2023. 2. 13.

화왕산의 설경-창녕

2023.2.12.()

홀로

코스:자하골주차장/도성암입구/1.3등산로/자하정/암릉/비들재갈림길/산불초소/배바위/헬기장/남문/동문/산성길/화왕산정상/3등산로/이정표갈림길/1.2등산로/도성암입구/자하골주차장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 850-도착:10

등산: 105-하산:15

GPS상 거리 : 8.13km

 

구간별 소요시간

자하골 주차장-도성암 입구:22

도성암 입구-능선 합류(대왕암) :70

능선 합류(대왕암)-동문: 25

동문-화왕산 정상:43

화왕산 정상-자하골 주차장: 65

 

이틀 전에 경남지방에 11년 만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고 한다.

친구들과 약속한 산행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화왕산의 설경이 궁금해서 혼자서라도 다녀오기로 한다.

 

고속도로에는 안개가 자욱해서 가시거리가 500m도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날씨에 산행을 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서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창녕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무슨 수학여행 행렬처럼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내려온다.

모두 산악회 버스들이다.

버스 앞 유리에 자랑스럽게 무슨 무슨 산악회 이름을 달고서 끊임없이 내려오고 있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가?

 

불현듯 대한민국 관광버스들은 산악회가 먹여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등산을 좋아하는 나라도

아마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다.

 

안갯속을 뚫고 무사히 자하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여전히 안개는 자욱하다.

주차장 주변부터 도성암으로 올라가는 도로 양쪽으로는

치워둔 눈이 얼어서 얼음처럼 단단하다.

산 위에 올라가면 아직 눈이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해보면서 오른다.

 

자하정에 도착해서 보니 보온병물만 챙겨오고 냉수를 가져오지 않은 걸 알았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암릉을 오른다.

 

암릉지대에서 주변을 살펴보니 북사면은 눈이 남아있는데

남사면 쪽은 눈이 다 녹아서 없다.

능선에 붙기 전 암릉전망대에서 화왕산 산정을 바라보니 눈이 별로 없다.

실망이다.

 

산불초소를 지나 배바위 방향으로 간다.

등산로와 북사면 방향은 눈이 그런대로 남아있으나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다.

배바위에 올라서면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창녕 영취산과 병봉능선이 뚜렷하고

좌측으로는 열왕산도 보인다,

 

배바위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동문 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리막 등산로는 앞서간 젊은이들이 비료 포대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서 미끄럽다.

남문을 지나 눈이 없는 곳에 앉아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일어선다.

기온이 올라 춥지는 않았으나 혼자 먹는 밥이 맛이 없어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동문에서 관룡산과 드라마 허준 세트장 방향을 조망한 후에

성벽을 따라 정상으로 오른다.

비슬산의 대견봉과 조화봉이 뚜렷하고 최정산과 우미산은 흐릿하다.

방향을 비슬산 좌측으로 돌리면

가야산 칠불봉이 구름 위로 머리 부분만 우뚝 솟아 있다.

 

화왕산 정상을 밟고 3코스로 하산을 한다.

이쪽은 흙산이어서 눈이 녹아 길이 질척인다.

중간쯤의 갈림길에서 예전과 다르게

매표소 방향이 아닌 1.2코스 방향으로 내려섰다.

2코스 갈림길을 지나 도성암 입구까지 와서 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올겨울 눈 산행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화왕산에서 했다.

 

자하골주차장

마지막 주차장과 그 아래쪽 주차장에는 차가 제법 있다

아래쪽 주차장에서 약500m 거리다

계곡 옆의 주택이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시끄럽겠다

1,2코스와 3코스가 갈라지는 지점/ 주차장에서 약1km

좌측이 3코스이고

우측이 1,2코스이다

2코스는 직진이고

1코스는 우측 화장실 방향이다

2코스는 거리가 짧은 대신에 경사가 심해서 초보자는 피해야 한다

나는 바위능선을 타면서 주변을 감상하면서 가려고 1코스로 간다

자하정 정자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쉬어간다

북사면 방향으로는 눈이 이렇게 남아있다

암릉지대

두부바위라고 한다

두부처럼 네모 반듯한 모양이라서

그렇게 이름지었다고 한다

자하골 주차장과 창녕읍내는 안개속이다

능선상의 산불초소가 보인다

화왕산 분지도 보이기 시작하고

자하골은 안개가 서서히 벗어지고 있다

원안에 정상석이 있다

산불초소

3코스의 하산길이 건너편에 있다

자하정에서 약1시간만에 능선에 붙었다

장군바위에서 산불초소 방향으로 간다

초소 우측에 배바위가 있고

건너편 원안에 정상석이 있다

배바위 우측편에 관룡산이 있다

정상 방향(직진)과 배바위(우)방향

곰바위

곰처럼 생긴 것도 같다

배바위

이 바위틈을 통과하면 10년은 젊어진다고 하는데?

분지 뒤로 비슬산 조화봉과 대견봉이 보인다

남문 방향으로 내려간다

앞서 내려간 젊은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내려갔기 길이 더 미끄럽다

남문성지

길에 눈이 쌓여있어 점심을 먹기 위해서 모두 성벽에 올라가 있다

화왕산에는 창녕조씨 득성지가 있다

동문터

동문을 내려서면 드라마 허준 세트장이 있고

관룡산으로도 연결된다

우측 사면에 진달래군락지가 있고

반대편에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

화왕산은 사극의 단골 촬영지다

좌측으로는 신선봉과 영취산 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다

영취산은 창녕과 밀양의 경계지점에 있다

밀양쪽은 사명대사 생가지와 기념관이 있는 곳에서 오를 수 있다

드라마 허준 세트장 우측에 관룡산이 있다

원안은 배바위

멀리 밀양의 열왕산과 안산이 보인다

화왕산 정상을 찾아가는 우측으로 비슬산 조화봉과 대견봉이 있고

좌측으로 가야산 칠불봉이 구름 위로 솟아있다

걱정하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해서 걱정바위라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는지는 각자 알아서?

비슬산 뒤로 대구의 최정산과 우미산이 솟아있다

골짜기마다 안개가 퍼져있고

조화봉과 최정산 우미산이 한폭의 수묵화처럼 보인다

가야산 칠불봉

화왕산 정상은 사방 막힘이 없다

이제 3코스로 하산이다

눈 무게를 못이기고 소나무 가지가 찢어 졌다

소나무는 의외로 가지가 잘 찢어진다

특히 겨울에 습한 눈이 내릴 때 피해가 크다

도중에 매표소 방향으로 가는 길과 1,2코스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 나온다

매표소 방향이 길이 좋다

형제 소나무

소나무 많은 산에 가면 이런 소나무는 부지기 순데

여기는 귀한 모양이다

이름표를 달아줫다

이거는 세자매 소나무란다

남자 형제만 있는게 아니라서?

이거는 아무 이름표도 없어서

내가 작명을 했다

소나무가 붙어있다가 가지가 떨어진 모양이라서

샴쌍둥이 소나무라고~

창녕에는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없는 고분들이 많다

참고지도-국제신문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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