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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지리산 칠선계곡 답사기

by 와송 2019. 8. 26.

지리산 칠선계곡 답사기

2019.8.25.()

홀로

코스: 추성리주차장/두지동/출렁다리/옛칠성동마을터/망바위/선녀탕/옥녀탕/비선담/비선교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등산;840-하산:1205

 

오랫동안 벼르던 칠선계곡을 답사한다.

집사람과 함께 어제 저녁 늦게 캠핑장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먹고 혼자서 답사에 나선다.

부산에서 거리가 멀고 칠선계곡만 답사하기에는 거리가 짧고 해서 미뤄둔 곳이다.

 

칠선계곡은 1997년 태풍 '사라'로 등산로가 사라져 1998년부터 출입을 통제했고,

1999년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있다가 2005년까지 7년간 선녀탕까지를 제외한

전 구간이 비법정탐방로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부터 비선담까지 500m를 더 개방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2016년부터는 매주 월요일 60명을 한정해서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 5.4km 구간도 공단직원의 안내를 받아 개방하고 있다.

매년 5.6.9.10월에 한해서다.

오늘 공단직원에 물으니 지금은 개방하는 달의 매주 토요일도 하고 있단다.

 

추성리주차장에 도착하니 커다란 계곡의 규모에 놀란다.

계곡의 어마어마한 바위들하며 계곡의 넓이와 깊이에 감탄하며 

역시 지리산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주차장을 지나 펜션지대와 마을을 지나고 잘 다듬은 돌이 깔린 언덕을 오른다.

오늘 산행 중 제일 경사가 센 곳이다.

여기를 지나면 평지가 나오고 파전 막걸리 등을 파는 두지동이 나온다.

 

칠선계곡은 마을 가운데 있는 칠선교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마을을 비켜 지난다.

그리고 두지동을 지나면 다시 등산로와 비슷하게 진행을 한다.

 

흔들다리인 칠선교에서 처음으로 계곡 다운 모습을 잠시 보여주다가

다시 모습을 감추고 등산로와는 50m의 고저를 유지하면서 우렁찬 소리만 내지를 뿐이다.

 

두지동이 마지막 집인줄 알았는데 출렁다리를 지나서 조금 올라가면

옛칠성마을터에 또 한 채의 집이 보인다.

 

오르는 동안 등산로와 멀어져 있던 깜깜이 계곡은

선녀탕에 도착해서야 칠선계곡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 폭포의 물을 맞으면서 선녀들이 놀았음직한 소를 구경하고 선녀탕을 지나니

선녀탕보다 더 아늑하고 깊어 보이는 옥녀탕이 나타난다.

어째 선녀탕보다 옥녀탕의 모습이 더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선녀보다 옥녀가 더 귀한가?

 

깊이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짙푸른 물속을 감상하면서

계곡의 암반을 흐르는 크고 작은 폭포들을 구경하면서 오르면

또 하나의 출렁다리가 나오면서 다리 아래에 커다란 소가 나타난다.

 비선담이다.

 

다리 상판이 움직여서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끼면서 건너편 비선담 통제소에 도착했다.

거기서 비선담 주변을 구경하고 다시 다리를 건너 이제 하산이다.

 

비선담을 막 내려서니 등산객들이 올라온다.

그 등산객들의 행렬이 내가 추성리주차장에 도착할 무렵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나중에 주차장에 도열해 있는 버스들을 보니

전국에서 수십 대의 관광버스들이 등산객들을 싣고 칠선계곡을 찾았다.

한마디로 여름 한철 칠선계곡이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칠선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 제주도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힌다.

탐라계곡은 아직 미답지라서 잘은 모르겠고,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비교하면

천불동계곡에 비해서는 웅장함이 덜 하고

그리고 천불동계곡과 다르게 칠선계곡은 일부 구간이 등산로와 떨어져 있어

그 재미가 반감된다고 하겠다.

 

열무국수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시집간 딸이 외손자들을 데리고 캠핑장에 오겠다고 연락이 온다.

그동안 우리는 동굴법당으로 유명한 서암정사와 법성사룰 구경하고

캠핑장에 도착해서 외손자들을 맞았다.

두지동을 지나서 만나는 출렁다리

 

야영을 한 청산별곡이라는 캠핑장을 출발한다

 

계곡의 바위들이 범상치 않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이다

 

추성리로 들어오는 버스

 

우측으로 가면 추성리 주차장이다

 

넓은 계곡에 어마어마한 돌들이 굴러와 있다

 

이렇게 텅 비어있던 주차장이  나중에는 관광버스들로 거의 꽉 찬다

 

이 도로를 따라 마을 끝까지 올라간다

 

칠선계곡은 이 다리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마을을 우회해서 올라간다

 

마을에서 선녀탕까지 3KM 거리란다

 

저 위쪽 끝집에서 좌측으로 간다

 

오늘 유일한 오르막이다

은근히 경사가 있다

 

 

여기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두지동에 사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차는 여기까지만 올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도로폭이 좁아진다

 

고개를 넘어오면 다시 칠선계곡이 보인다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하늘이 개인다

그러나 나중에 또 빗방울이 다시 떨어진다

 

두지동의 간이식당

 

가래나무

추성리의 추자도 가래나무 자 란다

마을 쉼터

 

쉼터 옆에 철지난 붉은 장미가 탐스럽다

 

여기에서 백무동계곡 길과 연결되는 모양이다

 

칠선계곡이 처음으로 등산로와 거의 같은 높이로 흐른다

 

출렁다리를 지난다

 

출렁다리 아래의 깊은  소가 푸르다

 

2011년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이 다리가 유실되었다가

2012년 새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옛추성동 자리에 주택이 하나 보인다

 

오른쪽으로 나무사이로 계곡이 보인다

 

선녀탕이다

선녀탕이 듣기와 다르게 빈약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태풍등 큰비의 영향으로 자갈과 모래가 흘러내려와 웅덩이를 메워서 그렇다고 한다

 

선녀탕 위의 작은 폭포들

 

옥녀탕이다

물 색깔이 짙어서인지는 몰라도 선녀탕보다 신비롭게 느껴진다

 

이런 암반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이내 비선담이 나온다

 

비선담의 다리 상판이 고정이 되어 있지 않아서 흔들리면서 스릴을 느끼게 한다

 

비선담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소

 

다리 건너 비선담 통제소

지금은 여기까지만 상시 개방이 되어 있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

 

 

비선담 다리를 건너서 막 내려오자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올라온다

이 사람들이 선두 주자이고 수 많은 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올라갈 때는 보이지 않던 닭이 모이를 찾고 있다

방사를 하는 모양인데,산짐승한테 화를 당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마을 중간의 칠선교 아래 계곡에도 사람들이 내려가 있다

 

추성리 주차장의 버스들

아침에는 하나도 없었는데,이렇게 많은  버스들이 등산객을 싣고 왔다

 

열무국수와 막걸리 한잔으로 허기와 갈증을 해소한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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