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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2024년 영남알프스8봉 완등 중2/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2024.1.7.(일)

by 와송 2024. 1. 8.

2024년 영남알프스8봉 완등중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2024.1.7.()

홀로

코스: 운문령/강우량측정기/데크전망대/쌀바위대피소/헬기장/가지산정상/대피소/헬기장/백운산 갈림길/아랫재/운문산 정상/아랫재/하양마을 갈림길/상양마을회관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

 

구포출발:8-운문령 도착: 850

등산: 855-하산: 1630

GPS상 거리 : 15km

 

구간별 소요시간

운문령-쌀바위대피소 : 74

쌀바위 대피소-가지산 정상: 43

가지산 정상-아랫재 : 87

아랫재-운문산 정상: 73

운문산 정상-아랫재: 49

아랫재-상양마을 회관 : 55

 

2024년 갑진년 영남알프스 8봉을 완등 중이다.

새해 첫날 해돋이 대신에 영축산과 고헌산을 등정하고

오늘 가지산과 운문산을 산행하러 왔다.

울주군에서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영남알프스 8봉 완등을 하기 위해서다.

 

완등을 하면 그 기념으로 기념 메달과 완등 인증서를 준다.

2021년과 2022년은 문복산을 포함해서 9봉이었으나 문복산 아래의 대현3리 주민들이

무질서한 등산객들 때문에 마을이 피해를 많이 입는다고 해서 2023년부터 제외를 했다.

 

첫해와 둘째 해는 그해 11월까지도 3만 개 한정의 메달이 남아있었는데

작년에는 어찌 된 일인지 5월에 3만 개의 메달이 모두 소진되었다고 한다.

 

나는 작년에 상반기에 4봉을 완등하고 하반기에 나머지를 완등하려고 느긋하게 있다가

메달을 받지 못했다.

해서 올해는 1~2월 중에 완등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가지산과 운문산이 원점회귀가 안 되어 집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집사람은 운문령에 나를 내려주고 운문산 아래 상양마을 회관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운문령에 서니 매서운 겨울바람이 분다.

얼굴 가리개도 하고 핫팩도 준비하고 산행에 나선다.

산길은 얼어있고 응달쪽은 지난달 24일에 내린 눈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바람을 막아주는 능선을 지날 때는 그리 추위를 느끼지 못하지만

매서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곳을 지날 때는 소백산 칼바람을 맞는 느낌이다.

 

쌀바위 대피소에서 뜨거운 찻물을 한잔 마시고 산행을 이어간다.

가지산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이 정상석 인증을 위해서 길게 줄을 서 있다.

 

1월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가지산을 찾은 것은 순전히 기념 메달을 받기 위함이리라.

작년에 메달이 일찍 소진된 것이 학습효과를 주어 1월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산을 찾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방이 트인 가지산 정상은 조망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바람이 너무 불고

추워서 오래 서 있지는 못하겠다.

산 아래쪽 바람을 피해 앉아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허기를 달래고 일어선다.

 

이제 운문산을 향해 간다.

운문산을 가는 길은 오고 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아랫재에 도착하니 가지산과 운문산을 이어타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랫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운문산을 먼저 타고 가지산으로 오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가지산을 먼저 타고 운문산을 향해 가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는 이렇게 두 산을 이어 타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냥 산을 즐기기 위해서 쉬엄쉬엄 산행을 하면서 단독 산을 올랐을 뿐이다.

 

그러던 것이 울주군에서 시행하는 기념 메달과 인증서 때문에 많은 사람이

두 개의 산 또는 세 개의 산을 이어 타는 일이 허다해졌다.

이 행사가 산을 즐기는 사람을 만든 것이 아니고

오로지 메달만을 위한 맹목적인 일이 되었다.

울주군에서는 의도치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상양마을에 도착하니 여기도 마을 곳곳에 등산객들이 세워둔 차량들이 즐비하다.

여기도 머지않아 운문산 아래의 대현3리처럼 민원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귀갓길에 언양장에 들러 들기름 두 병과 들깻가루를 사가지고 왔다.

 

 

운문산을 향하여

 

참고지도-국제신문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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