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조성된 곳이지만, 현재는 대구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사랑 받는 곳이다. 대구시가 1983년 유원지화했고 2007년에는 못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의 음악분수가 설치됐으며, 수성구 측이 총 65억 여원을 들여 2010년부터 3년여의 공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11월 생태휴식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총면적 21만8000㎡, 저장수량 70만t 규모인 수성못은 일본 아이치현 기후시 시장을 역임하고 개척농민으로서 1915년 대구에 정착한 일본인 미쓰사키 린타로가 수성들의 잦은 가뭄 및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1925년 조성한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조선총독부의 예산에다 사비까지 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는 이듬해인 1926년 6월 '개벽'에 발표한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통해 일본인의 저수지 조성 의도에 대해 비판한다. 과연 조선 사람들을 위한 조성인가 하는 것이다. 수성못은 바로 이 유명한 저항시의 배경이 된 곳이다. 한편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오는 대구 둔동지가 수성못의 전신이며, 일제강점기에는 이를 확장했을 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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