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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ㅋ-ㅎ

팔공산 서봉(1150m)-대구

by 와송 2017. 10. 16.
팔공산 서봉(1150m)-대구

2017.10.15.()

산행인원;6

코스;부인사 주차장/이말재/삼성암/삼성암지(정자)/서봉정상/톱날능선/가마바위봉/상여바위봉/마당재/이말재/부인사 주차장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범어사출발;845-부인사 주차장 도착;1020

등산;1055-하산;1730

 

구간별 소요시간

부인사주차장-이말재;30

이말재-삼성암지(정자);95

삼성암지-서봉정상;10

서봉정상-마당재;130

마당재-부인사주차장;60

 

오늘은 고교친구들과 산행이 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습관처럼 일기예보를 보니 갑자기 비소식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온다는 말이 없었는데...

 

산행지인 대구쪽 예보를 보니 다행히 그쪽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친구들한테서 전화가 온다.

비가 와서 산행이 되겠느냐고?

대구쪽 기상상황을 말해주고 집합장소에 예정대로 모이자고 연락을 했다.

 

날씨탓인지 모두들 집합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

서둘러 출발을 해서 부인사에 도착해보니

당초 계획했던 산행 시작시각보다 많이 늦었다.

 

음산한 날씨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약간 추위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추위를 느끼던 몸도 움직이니까 땀이 나기 시작한다.

 

팔공산 서봉을 오르는 길은 삼성암까지는 완만한 오름세다.

삼성암 이후부터 정상까지 약간의 경사구간이 있으나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다.

 

단풍시기도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했으나

삼성암을 지나면서부터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삼성암지 부근에 오니 나무들이 노랗고 붉은 치장을 하고 우리를 반겨준다.

 

삼성암지 정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젊은이 두 사람이 우리가 쉬고 있는 곳에 와서 점심을 먹으려 한다.

서봉 정상이 바로 위여서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정상의 바람 상태를 물으니 너무 춥단다.

점심시간도 되었고 우리도 앉은 김에 정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오늘도 인태친구가 가져온 도시락이 인기다.

정구지지짐은 기본이고 버섯볶음이 새로운 메뉴로 추가되고

그리고 약밥에 흑마늘에 곶감정과까지- 그 양도 몇 사람이 먹고도 남을 정도다.

 

다 먹지 않고 가져가면 해준 사람의 성의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면서

모두들 그 음식들을 말끔히 먹어치웠다.

만든 사람의 정성과 가져온 사람의 수고로움이 보태져서 푸짐한 성찬을 즐겼다.

 

서봉 정상에 서니 탄성을 지를 정도로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해가 밝게 비치는 따사로운 가을 날씨였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단풍은 이미 5부능선을 넘고 있었다.

다음 주면 온 산이 울긋불긋 절정을 맞이할 것 같고,

이달 말이면 도로변의 단풍나무들도 절정이어서

가을나들이객들의 혼을 빼놓을 것 같다.

동화사에서 수태골에 이르는 도로변의 단풍이 유명하기 때문이다.

 

단풍감상을 마치고 이제 암릉을 구경하러 간다.

서봉에서 마당재에 이르는 구간에 유명한 톱날능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시간에 쫓겨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하고 왔다.

등산 출발시간이 늦었고

대구에 사는 명수 친구가 친구들 저녁식사 대접을 해주고 싶다고 해서

시간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서봉 정상에서 마당재까지는 6~7번 정도의 안부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다.

 

능선을 진행하면서 보니

이번 주 팔공산의 단풍이 너무 이르지 않나하고 생각했었는데

능선상의 단풍은 이미 반은 지고 있었다.

 

시간에 쫒기면서도 뒤돌아보는 여유는 있다.

산행은 앞만 보고 가면 절반은 보지 못한다.

가끔씩 뒤돌아봐야 산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인생도 앞만 보고 달리는 것보다 가끔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면

앞으로 살아갈 교훈도 얻고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비록 산행을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중간 중간 하산시간을 챙기면서 수시로 연락이 오는 명수친구와 식당에서 조우를 한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식당에 들어서니

친구부인까지 같이 동부인해서 우리를 맞이한다.

이렇게 고맙고 황송할 수가?

 

자기 동네에 친구들이 왔으니 저녁 한 끼라도 같이 하고 싶다고 기다려준 친구가 있어

행복한 저녁이었다.

친구야 고맙다.

 

톱날능선에서 되돌아본 팔공산 서봉

태준이 친구를 기다리며 속을 달래고 있는 조호친구

남부지방은 비가 오고 있는 음산한 날씨인데도 부인사 주차장은 차량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산행로는 부도탑 앞 도로를 따라 산불초소가 있는 곳으로 가서

부인사 담을 따라 올라간다

저 앞에서 좌측으로 간다

본격적인 산길이다

벼락맞은 나무가 있는 이말재

여기까지 약30분 걸렸다

윗길은 마당재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이다

우리는 아랫길로 간다

삼성암-암자가 가건물이다

여기까지는 완만한 오름길이다

이후 경사가 조금씩 세어진다

일차로 한숨 돌리면서 막걸리를 한잔씩 한다

그러나 날씨가 스산하여 막걸리가 잘 팔리질  않는다

막걸리 안주는 오늘도 인태친구가 가져온 정구지 지짐이다

막걸리 안주로는 제격이다

거기다가 충청도 서산 당진 막걸리까지 가져와서 맛을 보여준다

그 귀한 막걸리를 아껴뒀다가 친구들 맛보여 줄려고 가져온 모양이다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면서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름답다

수태골에서 올라오는 장군바위 능선이 우측으로 보인다

음산한 날씨가 가끔 햇빛이 난다

역시 스산한 날씨보다는 따사로운 해가 비치는 날씨가 좋다

특이하게도 바위를 절단해서 계단을 만들었다

얼마나 수고스러운 일인지?

일시적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여준다

나는 이 날씨 변화를 보고 오후에는 날씨가 좋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것도 잠시뿐이고 다시 해가 들어가고 음산한 날씨로 변한다

 

수태골의 장군바위

삼성암지 정자에 태준이 친구가 일등으로 올라와 쉬고 있다

 

멋진 암자터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본 단풍 중 최고로 곱다

인태친구가 가져온 성찬

약밥,버섯부침,흑마늘,곶감정과,정구지 지짐,파김치등으로 배불리 먹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가져온 음식이 풍족하니 선심도 쓴다

다 먹지 못할 것 같은 김밥은 컵라면을 먹고 있는 옆팀에게 나눠주고,

지나가는 산객에게는  풍족하게 가져온 막걸리도 권한다

 

흑마늘

곶감정과

점심을 먹었으니 정상으로 올라가 보자

정상 바로 아래 너럭바위에는 부부산객이 조촐한 식사를 하고 있다

서봉의 원래 이름인 삼성봉 정상석

삼성봉 정상석 앞에는 서봉 정상석이 있다ㅣ

서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산의 5부 능선까지는 이미 단풍이 다 들었다

 

서봉에서 바라본 동봉과 멀리 팔공C.C 그리고 그 뒤로 갓바위가 보인다

 

앞으로 가야할 가마바위봉(앞)과 상여바위봉(뒤)도 바라보고

중앙 능선에는 케이블카 상부탑이  보이고, 그 아래로 동화사가 보인다

이제 톱날능선을 향해서 간다

가야할 능선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치운다

힘들지만 아름다운 선행을 하고 있는 조호친구의 등에는 오늘 먹은 모든 통들이 들어 있다

능선상의 단풍은 이미 지기시작하고 있었다

돌아본 경치가 이렇게 멋있다

촛대바위에서

가마바위봉과 상여바위봉이 정면에 있다

다시 뒤돌아 본 풍경이 황홀하다

황홀한 풍경을 배경삼아

돌아본 팔공 C.C

다시 돌아본 서봉  정상

여러번 암릉을 타야 한다

다시 돌아본 팔공 C.C와 중앙능선상의 케이블카 상부탑

너럭바위

다시 돌아본 서봉 정상

대구 시가지와 낙동강이 보인다

지나온 톱날능선과 서봉 방향

하늘을 향해 폼도 한번 잡아보고

저 앞 헬기장 아래 마당재에서 하산할 예정이다

 

이 바위 사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다이어트를 해서 다시 와야 한다

일명 다이어트 바위라고 칭해 본다

여기서 마당재까지는 약9분 거리다

 

마당재-여기서 좌측으로 하산이다

마당재 표지판이 너무 작다

마당재에서 부인사 주차장까지는 약1시간 거리다

산행 끝-수고했습니다

 

진명수 친구가 마련해준 저녁 식사 자리

멀리서 친구들이 왔다고 동부인해서 대접을 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살살 녹는 꿩 샤브샤브~~

잘 먹었습니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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