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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ㄷ-ㄹ

덕룡산에서 작천소령으로-강진

by 와송 2020. 4. 9.

덕룡산에서 작천소령으로-강진

2020.4.5.()

홀로

코스: 소석문/덕룡산 동봉(만덕광업갈림길)/덕룡산 서봉/수양마을갈림길/수양마을갈림길/관광농원갈림길/삼거리(묘지)/덕룡봉(477)/작천소령/주작산자연휴양림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등산:8-하산:1430

 

구간별 소요시간

 

소석문-첫봉: 40

첫봉-동봉: 110

동봉-서봉: 30

서봉-덕룡봉(477): 2시간20

(암릉 통과 시간:4시간20)

덕룡봉-휴양림: 40

GPS상 거리: 8.02km

(오소재에서 작천소령까지도 비슷한 거리임)

 

 

오랫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강진의 덕룡산과 주작산을 찾아간다.

해마다 진달래가 필 무렵 진달래가 냉해를 입곤해서 가장 꽃이 좋을 때

찾아가리라 마음만 먹고 있다가,

올해 비로소 냉해를 입었단 소식이 없어 다녀오기로 한다.

 

거리가 멀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면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야하고

또 밤에는 너무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장흥토요시장에서 소고기 삼합으로 저녁을 먹고 하룻밤 자고 강진으로 갈 생각으로

토요일 저녁에 출발한다.

 

열심히 달려가서 식당이 문닫기 일보 직전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었다.

그러나 옛날에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다.

전에는 투프러스 고기를 먹어서 그랬는지 고기가 살살 녹는 맛이었는데,

이번에는 파장에 갔더니 일등급으로 등급외 고기 밖에 없어서 그거라도 먹자고 샀는데

고기가 너무 퍽퍽했다.

 

저녁 먹고 토요시장 강 건너편 모텔등이 많은 곳에 들어가 하룻밤을 잤다.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을 먹을 곳을 찾아봤으나 장흥에는 그런 곳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편의점에 들어가 햇반을 사서 렌지에 돌려 미리 준비해가 보온밥통에 넣고

김과 김치를 사서 점심 준비를 마쳤다.

아침도 햇반으로 간단히 때웠다.

 

장흥에서 들머리 소석문까지는 30분이 채 안 걸린다.

들머리에 섰더니 예년 같으면 전국각지에서 단체 산행객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즐비할 텐데

오늘은 승용차들 밖에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소규모로 움직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다.

집사람과는 날머리 봉양마을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처음부터 경사가 세다.

차가운 북풍이 불어오는 빡센 산을 힘들게 오른다.

지난겨울은 봄날처럼 따뜻했는데 오늘은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바람을 맞는 곳은 약간의 한기를 느낄 정도로 추었으나

바람이 없는 사면 길을 걸을 때는 따뜻한 봄날이다.

 

힘들게 첫 번째 봉우리에 서니 우측 산 아래 커다란 봉황저수지가 보이고

멀리 영암 월출산이 보인다.

봉우리 뒤로는 석문산이 우뚝 솟았고 그 옆으로는 복덕산이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암봉들을 넘나드는 일이 시간이 많이 들고 힘이 든다.

암봉들을 넘나드는 시간은 설악산공룡능선을 탈 때만큼이나 시간이 든다.

거의 km당 한 시간 정도다.

 

암봉을 오를 때나 내릴 때 발판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주 요긴하게 쓰이고 위험을 줄여준다,

굳이 철사다리를 하지 않아도 모든 바위산들을 이렇게만 해놓아도 안전할 것 같다.

 

다만 서봉을 내려설 때 위험구간이 있었는데 왜 거기는 그런 시설을 빼 먹었는지 모르겠다.

마땅히 잡고 내려올 곳이 없어 위험하게 바위를 잡고 내려서는데 시간이 많이 든다.

눈비가 올 때는 미끄럽기 때문에 더 위험할 것 같았다.

 

암봉 사이 사이에 핀 진달래와 암봉과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다만 예년와 다르게 올해는 진달래의 개화시기가 빨라서인지

벌써 진달래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가 절정이었을 것 같다.

 

이 산을 타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적당한 곳에

주변산과 섬들의 포진 상태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시설이 있으면 단순히 덕룡산 주작산을 타고 왔다는

성취감 이상의 느낌을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덕룡산의 산세는 해남의 달마산과 비슷하나

해남의 달마산은 아기자기하고 때론 웅장한 맛이 있는 반면에

덕룡산은 아기자기한 맛 대신에 웅장함과 스릴을 안겨준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 때문에 단체로 움직이는 산행인 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어디서 나타났는지 단체산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그동안 많이 참았던 사람들이 이젠 조금씩 지쳐가나 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봉을 내려서서 수양마을쪽으로 하산을 하고

작천소령으로 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서봉을 내려서서 두 개의 암봉을 지나면 산은 완전 모양새가 다르게 다가온다.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를 띠는 것이다.

 

거기부터는 보행에 속도도 붙는다.

그러나 힘이 든다.

나도 당초에는 봉양마을까지 가서 집사람을 만날 계획이었는데,

작천소령에 내려서니 주작산자연휴양림이 400m 거리 아래에 있다.

더는 힘이 들어서 못 걷겠다.

 

이유는 일요일 장폐색증으로 응급실 갔다가

다음날 입원해서 3일 동안 굶고 나왔더니

컨디션 회복이 되지 않은 탓인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봉양마을에 있는 집사람을 휴양림으로 불렀다.

 

돌아오는 길에 가우도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시간이 남아 가우도에서 멀지않은 다산 윤선도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초당에도 들러봤다.

고독한 유배생활 중에도 낙담하지 않고 후학과 위정자 민초들을 위해서

수백 권의 저술활동을 남겼다는 것이 위대했다.

산골짜기 유배지가 자칫 사람의 삶을 망치기도 할진데

참으로 위대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길에 순천만 갈대숲 앞에 있는 유명한 짱퉁어탕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430봉 묘지를 올라서면서 뒤돌아본 덕룡산 암릉군의 모습

 

 

소석문 들머리

이때까지만 해도 단체산행객들은 오지 않았다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택시기사들이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새벽에 출발해서 왔다는 부산에서 오신 지구를 구하는 부부산객-식탁을 매달고 다닌다

 

초반부터 첫 번째 봉우리에 설 때까지 급경사의 연속이다

좌측의 발받침대겸 손잡이가 이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아주 요긴하다

 

 

건너편의 석문산이 웅장하다

 

 

바람을 많이 받으면서 기온이 낮은 곳에 있는 원추리는 이제 막 올라오고 있다

 

첫 번째 봉우리에 올라서

커다란 봉황저수지가 아주 운치있게 보인다

아주 멀리 희미하게 영암 월출산이 보인다

 

 

중앙 도암초등학교와 강진만

 

첫 번째 봉우리를 내려서서 건너편 바위로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 가야할 암봉들

 

 

첫 번째 봉우리에서 돌아본 석문산

 

 

두 번째 암봉은 저 소나무 뒤로 내려서야 한다

암봉 좌측으로는 길이 없다

 

 

두 번째 봉우리에서 첫 번째 봉우리를 보고

 

 

가야할 동봉이 우뚝 솟았다

 

 

암봉을 지날 때는 추위를 느끼면서 걸었는데

이렇게 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는 사면길을 걸을 때는 따뜻한 봄날이다

 

 

진달래는 절정을 지났는데,산벚꽃은 이제 피고 있다

 

 

양지바른 쪽의 원추리는 벌써 이만큼 컸다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한다

 

 

지나온 능선들을 돌아본다

 

무리지어온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1~3월 동안은 코로나19때문에 단체산행객들이 없었는데

오늘 이 산에서는 보이기 시작한다

 

 

저 앞 어딘가에 유달산이 있다고 하는데

어느 것인지 모르겠다

 

 

돌아본 암봉들

 

 

동봉 아래 이정표

 

 

동봉 아래에 만덕광업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소석문에서 여기까지 2.5km 걸었다

 

 

동봉을 오르는 산객들

 

 

동봉에도 사람들이 많다

 

 

동봉의 이정표

 

 

동봉에서

 

 

동봉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동봉에서 주작산을 바라보고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과 두륜산 방향

 

 

동봉을 내려서면 이런 바위 사이를 통과해야 한다

 

 

동봉을 내려서는 길

 

 

동봉을 돌아보고

 

 

동봉을 돌아보고

 

 

돌아본 길

 

 

다시 동봉을 돌아보고

 

 

돌아본 동봉

 

 

저 위가 서봉이다

 

 

서봉에서 가야할 암봉들을 보고

제일 뒤가  두륜산이다

 

 

서봉의 이정표

 

 

서봉에서 가야할 봉우리들을 보고

 

 

서봉을 내려서면서

서봉을 내려서는 길에 까다로운 구간이 있다

밧줄도 받침대도 없는 곳이 있어

눈비가 오면 미끄러워서 위험할 것 같은데

아무런 안전시설이 없다

 

 

서봉을 내려서면서

저 아래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람을 막아주어서 따뜻하다

저기서 심을 먹는 사람들이 있어 나도 저기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점심장소

 

돌아본 서봉

 

 

줌-서봉을 내려서는 사람들

서봉을 내려설 때가 제일 위험했다

 

 

줌-서봉을 내려서는 사람들

 

 

점심을 먹고 진행한다

이제 두 개의 암봉만 넘으면 초원지대다

 

 

돌아본 서봉

 

 

돌아본 서봉

 

 

수양마을 갈림길

여기서도 수양마을쪽으로 하산을 많이 한다

 

 

작천소령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돌아본 길

 

 

돌아본 길

 

 

마지막 암봉

서봉을 지나 두 개의 암봉을 지나면 초원지대가 기다린다

바위 암봉 뒤로 477봉인 덕룡봉이 보이고

그 뒤로 희미하게 두륜산 줄기가 보인다

 

 

줌으로 당겨보니 고계봉의 케이블카 상부탑이 보인다

 

 

저 암봉 끝에 초원지대가 기다린다

 

 

 

 

마지막 암봉

 

마지막 암봉

 

 

여기를 지나면 동백꽃 군락이 나오고 육산이 기다린다

 

수양마을 갈림길이 여기에 하나 더 있다

 

 

이제 암릉길은 끝났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봄을 즐기면서 걷는다

 

 

좌측 봉우리가 477봉인 덕룡봉이다

 

 

돌아본 암봉지대

 

 

좌측 봉우리가 덕룡봉

 

 

관광농원 갈림길을 지난다

 

 

묘지가 있는 삼거리

 

 

돌아본 암릉길

 

 

가야하 덕룡봉

 

 

돌아본 암릉길

 

 

동백군락지를 지난다

 

 

드디어 덕룡봉 정상이다

 

 

작천소령 건너 오소재 방향의 암릉들도

지나온 암릉만큼이나 날카롭다

 

 

앞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완도일 것이다

 

 

덕룡봉에서

 

 

주작산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주작산은 건너편 좌측에 있고

여기는 덕룡봉이라고 한다

 

 

돌아본 암봉들

 

 

두륜산 줄기가 뚜렷하다

 

 

줌으로 당겨보면 고계봉의 케이블카 상부탑이 보인다

 

 

덕룡봉을 내려서면서

 

 

힘이 들어서 건너편의 주작산을 가보지 못하고

작천소령에서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한다

 

 

작천소령에서 좌측 휴양림 방향으로

 

 

작천소령의 이정표들

 

 

부산에서 오신 부부산객도 여기서 택시를 불러 소석문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주작산 휴양림]

여기서 집사람을 불렀다

 

 

휴양림을 내려서면서 돌아본

오늘 걸었던 덕룡산 암릉들

 

우측 제일 끝에 석문산이 우뚝하다

 

가우도에서 바라본 덕룡산 능선

우측 끝이 소석문

좌측 안부가 작천소령

 

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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