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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순천 조계산의 가을 단풍(선암사와 송광사의 단풍모습)

by 와송 2019. 11. 4.

조계산(887m)-순천

2019.11.3.()

홀로

코스:선암사 매표소/승선교/선각당/대각암 갈림길/비석삼거리/생태체험야외학습장/선암사골/큰굴목재/아랫보리밥집/원조보리밥집/장밭골/작은굴목재/배바위/장군봉/헬기장/장밭골삼거리/연산봉사거리/피아골/토다리삼거리/송광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 730-도착:940

등산:10-하산:1650

 

조계산 선암사와 송광사의 단풍이 좋다해서 두 절을 묶어서 산행을 해보기로 했다.

선암사는 16년 전 겨울에 한번 다녀가고 송광사는 여행 삼아 다녀온 기억이 있다.

 

송광사는 조계종의 승보사찰로 유명하고 선암사는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으로 유명하다.

선암사는 국내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힌다고 하는데

오늘 보니 어떤 점에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조계산 선암사와 송광사 단풍은 해마다 11월 초가 되면 절정이라고 소문이 났었는데

올해는 단풍이 늦게 드는 것 같다.

방송에서는 4~5일쯤 늦다고 하는데 실제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늦는 것 같다.

 

선암사 쪽은 단풍이 들려면 일주일 이상은 지나야 할 것 같고

송광사 쪽은 어쩐 일인지 선암사쪽 보다는 단풍이 조금 일찍 드는 것 같다.

그리고 능선상의 상수리 나무 종류도 아직 붉게 타오르지 않고 있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집사람과 함께

단풍이 들었으면 아주 멋졌을 것 같은 도로를 따라 선암사로 향한다.

도로변의 나뭇잎들은 파릇파릇하여 아직 단풍이 들 생각이 없다.

그래서인지 단풍과 어울려지면 아름답다는 승선교도 그다지 매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집사람은 선암사 구경을 하고 나는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코스는 선암사골을 끼고 큰골목재롤 올라가는 길과

작은굴목재에서 장군봉을 오르는 길이 제일 힘이 든다.

 

보통 때 같으면 그렇게 힘이 들지 않았을 텐데

지난 1일 장폐색증상이 아주 가볍게 찾아와서

이틀째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연유인 것 같다.

 

어제 처조카 결혼식 뷔페 음식을 보고도 그림의 떡처럼 구경만 하고 왔으니 말이다.

장폐색증상이 처음 찾아왔을 때는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한 적도 있었다.

 

처음 장폐색증상이 찾아오고 난 뒤 2,1,6개월,3~4개월 텀으로 찾아오던 것이

급기야 한 달에 한 번꼴로 찾아오기에 이르니 주치의 선생님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냥 친구하면서 살라고 한다.

 

나도 체념을 하고 있었는데

작년 11월 이후부터는 장폐색증상이 찾아와도

응급실에 가서 진통제 한 대 맞고 수액주사 한 대 맞고 나면

쉽게 풀리곤 해서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살고 있다.

 

그러던 것이 3~4개월 전부터는 응급실 신세까지도 지지 않을 정도로

통증도 별로 없고, 또 찾아오더라도 금식으로 조절을 하고 나면 나아지곤 한다.

오늘도 그런 경우이다.

참으로 천만다행이다 싶다.

 

의사선생님도 친구하며 살라한 병이 어찌해서 점점 좋아지는 지는 알 수가 없다.

운동을 꾸준히 해주어서 인가?

아무튼 나는 가스가 차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힘들게 큰쿨목재에 올라서서 다시 보리밥집으로 내려선다.

처음 만나는 보리밥 집은 아랫보리밥집이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내가 예전에 먹었던 집은 윗보리밥집이다.

예전의 집을 찾아갔더니 폐쇄를 했다.

 

어쩐 일이지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아래쪽으로 이전을 한 것 같다.

원조보리밥집이라는 간판을 새로 걸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세월이 엄청 흘렀으니 변한 것을 몰랐다.

 

아랫집보다도 사람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것 같다.

보리밥 한 그릇과 막걸리 한 사발을 주문을 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번호표를 받고 20여분이 지나서야 차례가 온다.

 

꼭꼭 오랫동안 씹으면서 맛을 음미를 했다.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서 막걸리도 맛보았다. 괜찮은 맛이다.

 

다른 사람은 모두 내려오는 길을 나만 혼자서 장군봉으로 향한다.

배바위에 올라서 주변 풍광도 즐기면서 장군봉을 올랐다.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장군봉에는 사람들이 없다.

 

장군봉을 내려서면 오늘 산행 코스 중에서 유일하게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상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는 사면 길을 거닐고,

장밭골 삼거리를 지나 843봉까지는 능선길이고,

843봉에서 연산봉사거리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연산봉 사거리에서는 길이 좋은 송광굴목재가 아닌 피아골로 바로 내려섰다.

딸이 외손자들을 데리고 가을나들이를 나와 송광사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재촉하여 내려가야 했다.

 

피아골 길은 토다리삼거리까지 너덜 길과 돌길의 연속이어서 길이 험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길은 많이 이용을 하지 않는 듯한데,

나는 시간을 단축하려고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택했다.

 

해가 지기 전에 송광사에 도착해서 경내를 구경하고

귀갓길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앞에 있는 대대선착장이라는 음식점에서

짱퉁어탕으로 저녁을 먹고 왔다.

이쪽 지방으로 올 일이 있으면 한 번씩 들려서 별미로 맛을 보는 집이다.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조계산 장군봉이다

선암사 주차장-10시가 되어가고 있는데 주차장이 거의 다 차가고 있다

주차요금 2,000원

입장료 1,500원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서 경로우대를 받지 못하고 입장료를 냈는데,집사람이 한 소리 할까봐서 경로우대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단풍이 들려면 일주일 이상은 있어야 될 것 같다

올해는 단풍시기가 늦다

 

 

대각암 방향(송광사 방향)은 선각당 옆 길이다

 

 

우측이 대각암 방향이고

큰골목재(송광사)방향은 직진형 길이다

 

 

사찰체험에 나선 사람들

 

 

편백나무숲을 지난다

 

 

우측에 선암사골을 끼고 오른다

선암사골은 물이 없다

 

 

다리를 지나면서부터 경사가 세진다

 

 

아침 햇살을 받은 단풍잎

그나마 괜찮은 것을 찍은 것들이다

 

 

위쪽은 단풍이 조금 들었다

 

 

큰골목재 사거리

여기서 고개를 내려가면 보리밥집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아랫보리밥집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윗보리밥집으로 연결되지 싶다

 

 

일단 아랫집을 둘러보기로 한다

 

 

백종원의 삼대 천왕에도 나온 집이란다

다음에는 이 집 맛도 한번 보고 싶다

 

 

연산봉이 보인다

 

 

내가 알던 예전의 보리밥집으로 올라오니 폐업을 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두리번 거리다가

 

 

아랫쪽으로 이전한 보리밥집 안내판을 발견했다

 

 

건너편에는 천자암봉이 보인다

 

 

내가 알던 보리밥집이 원조집이란 간판을 달고 영업중이다

 

 

아랫집은 보리밥이 6000원이던데

여기는 7000원이다

보리밥과 동동주 한 잔을 주문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 되다보니 주문하고 20분이 훨씬 지나서 연락이 온다

동동주 한되 6,000원, 반되 3,000원, 한잔 2000원

 

 

이걸 받아들고 신호가 울릴 때를 기다렸다

 

 

보리밥맛은 보통이고,시락국이 맛있다

 

 

아랫집에서 밥을 먹고 송광사 방향으로 가기 위해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

 

 

나는 위쪽으로 간다

 

 

 

예전 보리밥집 부근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작은굴목재 방향으로 간다

 

 

장밭골에는 물이 제법 많이 흐르고 있다

계곡에서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다

 

 

장박교가 1교,2교,3교까지 있다

 

산도 높지 않고 계곡도 깊지 않은데

장밭골은 수량이 풍부하다

 

 

갈림길에서 작은굴목재 방향으로 올라선다

 

 

작은굴목재에서 장군봉 방향으로 간다

 

 

배바위

 

배바위라는 지명을 가진 산들의 배바위 전설은 거의 비슷하다

 

 

배바위에서 바라본 하산 능선

 

 

배바위에서 바라본 선암사 방향

 

 

배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

 

 

배바위에서 바라본 큰굴목재와 작은굴목재

작은굴목재 우측 계곡이 내가 올라온 장밭골이다

 

 

건너편 843봉이 보인다

 

 

오늘 정상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오고 있는 사람들

 

 

하산이다

 

 

 

오늘 산행로중에서 제일 편안한 길이다

길이 산책코스 처럼 편안하고 좋다

 

 

헬기장

 

 

조릿대숲을 지난다

 

 

장밭골 삼거리를 지나 연산봉 사거리 방향으로 간다

 

 

완만한 경사길을 내려선다

 

 

연산봉 사거리

 

 

연산봉 사거리에서 돌길이 많은 피아골로 내려선다

 

 

송광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한참 동안 이런 돌길이 이어진다

 

 

토다리 삼거리

송광굴목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길이 좋아진다

 

 

이 다리를 건너면 송광사 경내다

 

 

돌아본 길

좌측 아래쪽에서 왔다

 

 

할아버지~!하면서 달려오고 있는 외손자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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