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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ㅋ-ㅎ

허굴산을 오르다가 산행을 포기하고.....

by 와송 2016. 8. 1.

허굴산을 오르다가 산행을 포기하고.....

2016.7.31.()

홀로

 구포출발;830-도착;105

 

여름에는 계곡이 있는 산행지가 최고다

그런 점에서 합천 허굴산이 최고일 것 같아서 선택을 했다.

계곡이 있고 거기에 멋스러운 폭포까지 있다하니 답사 우선순위에 든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다.

택계교에 도착하니 달리 주차장이 없고 폭포로 들어가는 도로 한 켠에

사람들이 주차를 하고 있다.

우리도 그 한 켠에 주차를 하고 약100m 정도를 걸어서 들어간다.

 

폭포 아래쪽에 아담하게 공원처럼 꾸며놓은 곳이 있고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도 4개나 있다.

그런데 계곡물이 좋지 않다.

날이 가물어서일까?

수량도 많지 않고 물이 탁하다.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물인데 왜 일까하고 의문이 인다.

비어있는 데크에 집사람이 쉴 수 있도록 바람막이 텐트를 쳐주고 나는 산행에 나선다.

 

폭포는 상단과 하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단은 직각으로 떨어지는 폭포이고 하단은 비스듬히 떨어지는 와폭이다.

 

상단 직각으로 떨어지는 폭포 아래쪽을 지나다가 미끄러져서 무릎을 다쳤다.

다행이 큰 상처는 아니다.

 

폭포 위쪽 대나무 숲을 지나니 택계마을로 들어가는 도로와 만난다.

폭포 위쪽으로 올라와서야 왜 폭포물이 탁하고 좋지 않은 지를 알았다.

 

그 물은 계곡물과 논에서 흘러나온 물이 섞여서 폭포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한창 논에 농약을 칠 때는 농약물이 폭포로 흘러든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유명세를 타는 폭포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것일까?

 

택계마을을 지나면서 길가에 핀 도라지꽃  달맞이꽃등을 감상하면서 지난다.

멀리 저수지 둑이 보인다.

푹푹 찌는 날씨인데다가 바람 한 점 없다.

날이 너무 덥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저수지 둑만 생각하고 걸었다.

약간의 경사진 오르막을 비지땀을 흘리면서 올라선다.

저수지 안 팔각 정자에는 텐트가 하나 쳐져 있고

도로 한 가운데를 커다란 돌 몇 개가 막고 있다.

도로 끝인 것이다.

 

아뿔싸!

이런 일이!

그제서야 국제신문 산행기를 꺼내서 다시 읽어 본다.

갈림길을 지나쳐 온 것이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지열까지 올라오는 바람 한 점 없는 길을 올라왔는데

막다른 길이라니?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접어야 할 것 같다.

 

며칠 전 본 방송이 생각났다.

뇌졸중은 여름철에 더 위험하다고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탁해지고 혈전이 많이 생겨서 위험하다는 말이 생각났다.

유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데다가 고혈압 약까지 먹고 있으니

오늘 같은 날은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찍 숲속으로 들어갔으면 산행을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

그늘 하나 없는 포장과 비포장 길을 걷고 나니 덧정이 없다.

 

다시 폭포로 돌아오니 사람들은 더 많이 모였다.

물이 탁한데도 더위를 식히려고 폭포 아래로 모여들고 있었다.

 

집사람과 함께 점심을 먹고 낮잠을 한숨 자고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뵈러 일찍 짐을 쌌다.

늦은 오후에도 수박 한 덩어리씩을 들고 사람들은 폭포로 모여들고 있었다.

 

택계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산 사면을 돌고 있다

황계폭포는 저 앞 트럭이 서있는 뒷쪽 직선 길로 가면 된다

주차장이 따로 없고 이렇게 폭포로 들어가는 도로 한쪽에 주차를 하고 있다

 

늦게 오면 택계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변에도 세운다

여기부터는 차량출입금지

황계폭포는 좌측 다리를 건너 있다

황계폭포

폭포가 상단과 하단으로 되어 있다

상단

산행로는 폭포 상단 우측 계단을 올라서면 있다

합천이씨묘 좌측으로 간다

택계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보인다

폭포 위쪽은 이렇게  논이다

대숲을 지나

택계마을이 보이는  도로에  선다

여기부터 햇빛 쨍쨍한 도로를 걷는다

돌아서  본 길

좌측 폐허가 된 집 옆으로 나왔다

택계마을 정자를 지난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택계3교이다

마을 길가에 핀 꽃들을 감상하면서 지난다

돌아서 본 길

하늘은 맑은 구름이 두둥실 떠있다

날씨는 바람 한점 없이 뜨겁다

멀리 저수지 둑이 보인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인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섰어야 하는데

나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도로를 따라 걸었다

우측 진동골로 들어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비포장이다

저수지를 올라가는 길이 약간 경사가 있다

저수지 둑을 올라서니 정자 안에 텐트가 있다

도로가 끊겼다

이런 난감한 일이!

그제서야 국제신문 산행팀의 산행기를 꺼내어 본다.

길을 지나쳤다!!

내려오면서 다시 이 길을 확인한다

진동골로 들어가는 여기까지만 포장이 되어 있다

상단 폭포 아래쪽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물이 이렇게 탁한데도

이유도 모른체 그냥 그렇게 놀고 있다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니 시원하기는 하다

점심 먹고 한숨 잤다

늦게 온 차들은 저렇게 도로에 주차를 하고 있다

시원한 피서를 즐겼다고 함박 웃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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