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울 공주 시집 보내는 날
와송
2012. 4. 19. 11:47
직장과 집 밖에 모르는 줄 알았더니
어느날 결혼하겠다고 선포를 한다.
어느새 커서 부모품을 떠나려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부디 행복하게 잘 살거라.
아가야.
결혼식 다음날
김해공항에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딸내미를 배웅하고
친구들이
아침 해장을 하기위해 앉아있는 서면 복국집으로 갔다.
우리 딸 결혼을 축하해주러
멀리 서울에서, 인천에서,거창에서
그리고 일본에서까지
고마운 친구들이 와 주었다
아침 해장을 한 후에
일본에서 온 친구를 배웅하고
태종대를 구경하러 가다가
도중에 광복동 롯데백화점 전망대에 올라서
전망대에서 추억의 영도다리를 보며
영도대교와 조선소들이 모여 있는 방향
봉래산도 보이고
수십년만에 태종대를 와보는 친구도 있다
저 열차를 타고 태종대 일주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출발한 지 2-3분 후
첫번째 정류소인 자갈마당에 도착하자 일단 내려가 보기로 한다
해녀들이 파는 술안주를 보자
구경은 뒤로 미루고 일단 앉았다
먹음직스런 안주가 몇접시 더 나오고
술병이 수도 없이 쌓일 때까지
출렁이는 파도 소리와 유람선 뱃고동 소리를 벗삼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추억을 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