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4주년 기념 여행(2025.5.1.~5.4)
결혼 44주년 기념 여행(2025.5.1.~5.4)
우리 부부가 부부의 연을 맺은 지가 올해로 44주년이다.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이다.
매년 결혼기념일만 돌아오면 기껏해야 저녁 정도가 일수이기만 했는데
올해는 연휴가 길게 이어지는 연유로 해서
평소에는 일박으로 만족해야만 했던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전남 쪽은 거리가 멀어서 쉽게 여행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이번 연휴를 기회로 해서 4박 5일 일정으로 마음 속으로만
만족해야 했던 여행지를 다녀오기로 했다.
첫날은 집사람이 요도결석으로 치료받은 결과를 병원에 가서 확인한 후
점심을 먹고 출발한 관계로 여행지 없이 곡성 압록유원지로 직행해서
일박을 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차 안에서 지내야 했다.
장성여행(2025.5.2)
일박을 하고 아침 일찍 밥을 먹고 서둘러서 바로 여행 일정으로 들어갔다.
우선 가까운 장성 황룡강 꽃길을 찾아갔다.
그러나 여기는 안내 글과는 다르게 꽃길을 이제 조성 중이었다.
다만 강과 어우러진 주변 풍광은 좋았다는 느낌이다.
장성의 다른 볼거리는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장미공원이 눈에 띄어 찾아갔더니
여기 역시 공원은 크게 조성되어 있는데 아직 장미 묘목들이 어리다.
담양여행(205.5.2)
장성 여행은 여기서 끝내고
점심을 담양국수 거리에서 먹기 위해서 담양을 찾았다.
담양은 마침 대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관방제림 부근에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쳐 수용을 못할 정도로 차들이 많다.
겨우 주차를 하고 관방제림을 건너 국수거리로 들어선다.
일단 점심으로 담양의 명물인 국수를 먹으러 간다.
여기는 국수와 돼지고기 숯불구이를 세트로 파는 것이 인기 메뉴인 모양이다.
멸치 물국수와 열무 비빔국수 돼지고기 숯불구이 세트를 시켰는데
멸치국수는 그저 그런 맛이고
열무 비빔국수는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막걸리와 곁들여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점심을 먹고 바로 옆 죽녹원에 들러(65세 이상은 무료)
대나무숲 속을 거닐면서 휴식을 취했다.
광주 화순여행(2025.5.2)
저녁은 광주의 유명 오리고깃집인 영미오리탕을 먹기 위해 광주로 이동해서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먼저 광주호 호수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
호수생태공원은 연못과 늪에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 나무와 동식물들을 두고
데크시설을 만들어서 관람을 하도록 하고 있었다.
저녁은 광주의 유명한 오리고깃집인 영미오리탕 집에서 들깨가 듬뿍 든 오리탕을 맛보았다.
미나리를 탕에 넣어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이 특이했고 맛이 있었다.
한 마리 6만 원, 반 마리 4만 원인데 둘이서 먹기에는 반 마리가 적당하다.
식사 후 화순 천변에서 예상에 없던 불꽃놀이를 구경한 후 화순체육공원에서 일박을 했다.
신안 임자도 튤립공원 여행(2025.5.3)
다음날은 신안으로 가기 전에 화순에 있는 동구리호수공원을 찾았으나
여기는 공원의 규모도 작고 호수라기보다는 조그만 저수지 정도의 크기였다.
여기서 시간을 보내기는 아까워서
서둘러서 신안튤립공원을 찾아간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는 축제는 끝났지만, 일부 사람들이 찾고 있었고
한쪽으로 문이 개방되어 있어 늦게나마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튤립공원은 각종의 튤립뿐만이 아니고 홍매화 정원도 크게 조성되어 있어서
이른 봄에 매화꽃을 감상하러 찾아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크고 잘 가꾸어진 각종 모양의 토피어리가 볼만했다.
튤립공원 바로 옆에 있는 대광해변을 구경한 후 점심을 먹고 다음 여행지인 목포로 향했다.
목포여행(2025.5.3)
목포대교를 지나 고하도 전망대도 들러보고 갓바위공원, 삼학도 공원,삼학도 공원 내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그리고 유달산의 정상도 올라서 목포 시가지와 남해바다의 노을이 지는 멋진 풍광도 보았다.
저녁은 신안비치호텔옆 유달유원지 부근에서 지내고
다음날 다시 영암으로 향한다.
고하도 전망대
갓바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유달산 답사
영암여행(2025.5.4)
월출산 입구에 노란 유채꽃이 볼만하다고 해서 찾아가다가
왕인박사유적지가 있어 그곳을 먼저 둘러본다.
많은 유적지를 찾아보았지만 왕인박사유적지처럼 멋지게 꾸며진 공원은 보지 못했다.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 그리고 문물을 전했다는 기록이 일본서기에도 나온다고 한다.
9시가 되기 전이어서인지 실내 관람은 못 하고
공원 안의 여러 시설물을 들러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월출산으로 향한다.
광활한 유채꽃이 있어야 할 논에는 꽃이 없어진 지 오래다.
실망을 하고 돌아선다.
강진여행(2025.5.5)
다음 여행지인 여수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강진의 강진만 생태공원을 찾아본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순천만 생태공원과 지형적인 모습이 비슷한데 규모가 적은 편이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겨울에 많은 수의 큰고니가 찾아오는 것이 장관이라고 한다.
고흥 작약꽃밭(2025.5.4)
여수에 가기 전에 고흥 작약꽃밭에 들렀다.
바닷가에 조성된 꽃밭이 바다의 풍광과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 같다.
꽃밭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고, 작약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작약꽃밭이 유명하다고 소문이 나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으나
만개하려면 일주일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다.
여수여행(2025.6.5)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팔영대교를 지나 여수로 들어선다.
여수로 들어서면 웅천친수공원 해수욕장과 장도가 기다린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여수 북항으로 들어선다.
여수의 몇 군데 차박지를 찾아보려 했으나 집사람이 피곤하다고 돌아다니기 싫다고 해서
북항에서 지내기로 했다.
일찍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공원을 둘러보고 있는데
지방의 연예협회 가수들이 두 팀이나 공연을 하고 있어 관람을 했다.
공연은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없어 분위기는 썰렁하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일어서려고 해도 우리마저 빠지면 사람이 전혀 없을 것 같아서
자리를 메워주고 흥을 돋우었다.
사람이 없는데도 두 팀이나 공연하고 있어
한 팀당 대여섯 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공연을 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내일 새벽에 부산으로 출발을 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