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와 단풍 풍경

핏빛으로 물든 내장산의 단풍

와송 2010. 11. 16. 17:09

내장산(內藏山)은 전라북도 정읍시와 순창군 경계에 있는 산이다.

조선 팔경의 하나로 500여 년 전부터 단풍 명소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내장산은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형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원래 이름은 영은산이었는데, 촘촘히 굴곡진 계곡이 양(羊)의 창자와 비슷해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계곡 속에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 하여 내장산으로 불리게 됐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남원 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부안 능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내장산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으뜸은 가을 단풍이다.

단풍잎이 얇고 작아 붉은색이 잘 들고 색이 화려해 폭포들과 어울려 수홍(水紅)을 만들어낸다.

내장산 단풍 구경의 백미는 내장산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 250m 구간이다.

20∼50년 된 단풍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형형색색의 터널을 이룬다.

아치형의 이 통로를 지날 때면 마치 채색(彩色) 구름 속을 거니는 듯 황홀하다.

선홍빛 단풍 물결에 옷 색까지 홍장(紅粧)을 띤다.

경향닷컴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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