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산행기 ㅇ

감림산을 지나 오룡산(940m)으로-양산

와송 2016. 9. 5. 11:59

오룡산(940m)-양산

2016.9.4.()

홀로

코스;해운청소년수련원/법수사/봉화봉/감림산/늪재봉/임도사거리/오룡산 정상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8-도착8;50

등산;9-하산;1550

 

당초 계획은 해운청소년 수련원에서 오룡산을 올라

시살등 방향에서 자장암으로 하산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집사람이 집에서 할 일이 있다고 내 혼자 갔다 오라고 한다.

갔던 길을 다시 내려오지 않는 게 원칙인데, 오늘은 하는 수 없이 그래야 할 것 같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차량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다.

목적지까지 30분이면 될 거리를 대동 분기점을 통과하는데 20여분이나 지체되었다.

 

대성기숙학원 위 눈썰매장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진으로 길이 있다고 알고 왔는데

지금은 문을 걸어 잠그고 염소를 방목하고 있었다.

 

겨울철이 아닌 계절에는 빈 땅을 이용하려는 모양이다.

관리인 아저씨한테 좀 지나가자고 했더니 안 된단다.

 

울타리 형태를 보니 법수사 쪽에서 올라가는 것이 쉬울 것 같아 그쪽으로 갔으나

법수사에서는 산으로 드는  길이 없단다.

하는 수 없이 법수사를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공터 방향으로 가다가

위쪽으로 향하는 소로를 발견했다.

 

길이 제법 반듯하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눈썰매장에서 오는 길과 합류한다.

 

초산리 영모정(경주이씨 재실)에서 오르는 것 보다는 해운청소년수련원에서 오르는 것이

거리도 짧고 조금 쉽겠다 싶었으나 이 길도 오룡산까지 만만치 않은 거리다.

정상까지 약3시간30분 걸렸다.

 

대개의 산들이 정상까지 2시간에서 2시간30분이면 되는데

가볍게 생각했던 것이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일본을 지나가는 태풍의 영향으로 영남 해안 지방에는 12시경부터

약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날씨만 흐릴 뿐 비는 내리지 않는다.

 

임도 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 정상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다.

오룡산 정상은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오늘은 지척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이 코스는 올라올 때 전망대 하나 없이 와서 아주 심심했는데

유일하게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정상에서도 오늘은 희망이 없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바로 하산이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하산을 한다.

그러다가 봉화봉(돌무더기봉)을 지나서 해운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무심코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그 길을 지나쳐 버렸다.

 

그것을 안 것은 한참 후에 일이라 다시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폰 밧데리가 다 소진되었고 예비 밧데리도 충전이 안 되어 있어

폰을 꺼둔 것이 더 화근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영모정으로 내려가서 택시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하산을 했으나

택시가 쉽게 잡히지 않아서 그냥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걸었다.

 

그러나 해운청소년수련원까지 2.4km의 거리가 지친 다리로 걷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촌길을 걷다가 막다른 곳으로 들어가는 알바를 두 차례나 하는 바람에 설상가상이다.

 

다리는 아프고 갈증은 심하고 이온음료라도 하나 사 마셔야 겠다 생각하고

해운청소년 수련원 앞 슈퍼에 들렀으나 거기도 문을 닫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피곤한 하루였다.

 

대성기숙학원 위 눈썰매장

겨울에는 이 철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염소를 방목하는 관계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철문을 열고 위로 올라오니 이런 상황이고 위쪽 철문은 더 꽉 잠긴 것 같아

관리인 아저씨한테 지나갈 수 없느냐 물으니 단칼에 거절이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내려와 법수사에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알아보았으나 거기에도 길은 없었다.

법수사를 내려와 이 길을 따라 50여 미터만 가면 좌측으로 소로가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눈썰매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들머리의 길이다

길이 뚜렷하게 나 있다

눈썰매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갑자기 A코스라는 표지가 나온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가면 B코스라는 표시도 나오고

그런데 A코스와 B코스가 어떻게 나뉘는 지는 모르겠다

반반한 반석인데 숲속이어서 부분 조망만 가능하다

반석 위에서 내려다 본 경치

반석 위에서 내려다 본 경치

지능선에 붙으니 길이 더 뚜렷하다

우측에서 나왔다(돌아다 본 사진)

하산할 때 이  길을 지나쳐서 곤욕을  치렀다

이 갈림길에서 2분 거리다

여기를 지나면 갈림길에서 해운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하산을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전에는 이름이 없이 그냥 돌무더기봉이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봉화봉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렇게나 이름을 붙여도 되는 지 모르겠다

참 대단한 젊은이들이다.

길이 상당히 험한데도 산악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쉼터

늪재봉

 

늪재봉을 지나면 감림산이 나오는데 감림산은 봉우리 표시가 없어졌다

임도 삼거리

오룡산 방향은 바로 정면의 산으로 오른다

정면 산 길이 내려온 길이다

이 높은 곳까지 차가 한 대 올라와서 등산객들을 내려놓는다

장재골 방향에서 올라온 것 같다

오룡골이나 장재골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인  모양이다

오룡산 정상

하산 시의 임도  삼거리

영모정 앞

전에는 우측 철문으로 들어갔었는데

오늘 내려올 때는 좌측 길로 내려왔다

참고지도